박옥경의 논술교실<52> 일기
박옥경의 논술교실<52> 일기
  • 광양뉴스
  • 승인 2016.03.11 20:47
  • 호수 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벌교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벌교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새 학년이 되면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고 기분도 들뜨지요. 어떤 친구는 반을 잊어버릴까봐 속으로‘3반, 3반...’하고 주문을 외우듯이 교실을 찾아가기도 한대요.

 또 무엇보다도 담임선생님에 대한 기대와 떨림으로 가슴이 콩닥거린다고 해요. 너무 귀여운 우리 친구들의 새 학년이 된 소감을 써보라고 했더니 역시 담임선생님에 대한 떨리는 마음을 절절하게 쓴 친구들이 많았어요.

  정나영 학생은 이제 고학년이 되었다고 의젓해져야 겠다는 기특한 다짐도 하고요, 담임선생님의 소개를 들으면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반장과 회장을 해보고 싶다는 희망도 가지고 있네요. 그런데 며칠 전 반장 선거에서 정말 반장이 되었다고 하네요.

  새 학년이 된 기분과 하고 싶은 일 등을 간단하게라도 적어보고 내가 잘 실천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생활태도를 가져보는 것도 한 학년 올라가면서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가장 좋은 방법은 잘 알고 있겠죠? 바로 바로 일기를 쓰는 것이죠. ^^

 

광양중진초등학교 4-2 정나영

<일기>                                   

새 학년이 되어서

              

2016년 3월 2일 수요일

햇빛이 쨍쨍 따뜻하다

 

 나는 이제 4학년 되었다. 새 학년이 되어서 그런지 오늘은 새로운 날 같고, 해도 쨍쨍 나고 따뜻하게 비추어 주었다. 내 기분처럼 해님도 기분이 좋은가 보다. 1교시에는 운동장에 나가서 조회를 하였다. 2교시에는 교실에서 내 꿈 한 가지, 고쳐야 할 것, 좋아하는 것 등‘자기소개’할 것을 종이에 쓰고 그것을 발표했다. 그런데 담임선생님께서 의자 위에 올라가서 발표하라고 해서 조금 당황했지만, 큰 소리로 발표했더니 칭찬해 주셨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의자 위에서 발표를 시키신 것 같다.

 담임선생님께서도 자기소개를 하셨다. 임실에서 태어나셔서 중학교 때 광주로 이사 오셨고 1999년부터 선생님을 시작했다고 하셨다.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4학년 때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지.’ 하고 생각했다.

 궁금했던 번호를 받아보니 내가 23번이고 나와 친한 현지는 22번이었다. 친한 친구랑 같은 반이 되면 엄청 좋은데 번호도 나란히 받아서 더 좋다.

 4학년이 되어서 특히 좋은 점은 토요영재스쿨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좋은 점은 공부할 것이 더 많아지고 시간이 자꾸 바빠진다는 것이다. 또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자애랑 한 반이 된 것이다. 교실에서 나는 창가 쪽에 앉게 되었다. 키 순서로 선 다음에 키순서가 같은 사람끼리 앉으라고 하셔서 승준이와 같이 앉게 되었다. 나는 사물함 속 시간표도 잘 살펴보았다. 4학년이 되었으니 이제부터 고학년이다. 그래서 오늘부터 더 의젓해지고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며 저학년 동생들에게도 학교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다.

 1학기에는 반장이 되고 2학기에는 회장이 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나눔과 배려를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장이나 회장은 반을 위해서 일하는 일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