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지배한 민족이 세계를 지배하였다
바다를 지배한 민족이 세계를 지배하였다
  • 이권익
  • 승인 2008.03.20 09:05
  • 호수 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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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의 미래에 대해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거나 앞으로 될 도시라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증명된 사실이라는 것을 수차 반복한 바 있다.
풍수지리적인 차원은 아니지만 지정학적으로 봤을 때 광양이 뻗어나갈 방향은 바다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광양만의 중심도시로서 부의 창출은 반드시 바다와 연관된 부분이 아닐까라는 의견과 같은 얘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인류역사를 보면 바다를 지배한 민족이 세계를 지배해 왔다.
세계의 패권을 앞에 놓고 그리스의 아테네와 아시아의 맹주 페르시아 사이에 벌어졌던 세계4대 해전 중 첫 번째인 살라미스해전에서 이긴 그리스가 세계를 통치하였고 세계무적함대를 앞세워 전 세계의 경제와 부를 지배한 스페인이 세계 4대해전의 두 번째인 칼레해전에서 패한 후 세계지배권을 영국에 넘겨주었으며 프랑스 혁명을 시작으로 전 유럽을 정복한 나폴레옹이 세계 4대해전의 세 번째인 트라팔가르해전에서 패함으로써 영웅의 시대가 끝나고 세계 4대해전의 네 번째인 한산대첩에서 패한 일본은 결국 대륙진출의 야망을 접어야 했으며 오늘 날 가장 강력한 해군력을 자랑하는 미국의 역할에서 바다와 민족의 흥망성세에 대한 연관성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양은 반드시 바다와 연관성이 있으며 바다를 지배한 민족이 세계를 지배했듯이 바다를 잘 활용하는 도시 혹은 지자체만이 광양만권의 핵심적인 리더가 될 것이라는 논리가 증명됩니다. 따라서 우리 광양시는 어떤 지방자체단체보다 바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하드웨어인 부분은 어느 정도 달성되었다고 보고 이를 운영하고 실질적인 결실을 창출해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우선 광양해양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정하고 장기적인 사업계획에 의거하여 집중적으로 해양문화를 육성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표상으로 삼아도 될 한국의 해양문화 그리고 인물은 수도 없이 많다고 생각한다.우선적으로 떠오르는 사람은 신라시대에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동북아 해상무역의 왕으로 군림하였던 장보고 장군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지척에 있는 완도군의 해양문화가 1200년 전에 꽃을 피웠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23전 23승의 민족의 성웅 이순신 장군에 대한 얘기다. 러일전쟁의 승리자 일본 해군의 아버지인 도고 헤이하치로가 말하길 "이순신 장군이 장군이라면 트라팔가르 해전의 승리자요 영국의 영웅인 넬슨제독은 참모 정도의 인물일 뿐이다.
임진란 당시 일본해군을 초토화시킨 학인진(鶴翼陣)을 인용한 정(丁)자 진법으로 러시아 해군을 물리칠 수 있었다“라고 고백한 적이 있는 이순신 장군이 세계 4대해전의 하나인 한산대첩이 바로 우리의 광양만이라고 볼 수 있으며 전라좌수영은 바로 광양만의 입구인 여수에 있었다. 약 420여전 전의 일로 광양만은 실로 해양문화의 중심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영국이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칼레항에서 불로 태워서 무찌른 후 400여년 세계를 지배한 것과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일본을 무찌르고도 한반도 작은 땅에서 머무르고 만 것은 어떤 차이에서 오는 것이겠는가?
바다를 숭배하고 해양의 중요성을 자각하며 해양인에 대한 올바른 사회적 대우를 해주는  제대로 된 해양문화의 유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해양수산부까지 없어진 작금의 실태를 탓할 것이 아니라,광양시는 하루빨리 완도의 청해진과 장보고 그리고 여수의 이순신등의 해양문화를 벤치마킹하여 해양문화발전의 기본틀을 세우고 활성화시켜 광양항 발전에 만전을 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