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도 … 광양 여전히‘청정지역’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도 … 광양 여전히‘청정지역’
  • 이성훈
  • 승인 2016.12.16 21:30
  • 호수 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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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AI 단 한건도 없어 … 시“방역 강화, 사육농가 소독 철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정부도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올리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양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어 축산농민들이 안심하고 있다. 시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사태가 완전히 진화될때까지 방역대책에 완벽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최근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총력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정부도 지난 12일 대통령 권한 대행이 주재한 AI 관련 관계 장관 회의에서 범정부 차원의 AI 방역대책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13일 현재 전남은 해남과 무안, 나주, 장성에서 6건이 발생했으며 전남 이외 지역은 39건이 발생됐다. 살처분·매몰 현황을 보면 전국 237농가 1000만마리를 넘어섰으며 전남은 14농가 14만 1000마리에 달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양시는 아직까지 AI는 물론, 구제역도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으며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김석천 농업지원과 축산팀장은“광양은 가금류 사육규모가 적고 방역대책을 미리 추진해 유사시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갖춰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우리 지역 가금류는 농가수 480에 1만53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중 닭농가는 473개로 1만 200여마리로 가장 많다. 꿩은 2농가 5050마리며 오리는 4농가 29마리 정도다. 김석천 팀장은“닭·오리를 500마리 이상 사육하는 농가는 아직 없다”면서“100마리 이상 사육농가는 방역실태 점검 및 일제 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시는 광양읍 순천광양축협 사료판매장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가축분뇨액비차량과 사료차들을 대상으로 소독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하루에 7명이 2인 1조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가축방역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축산농가 소독도 1년에 14회씩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농장 소독실시 및 축사 그물망 설치 지도 △축산농가 철새도래지 및 해외 발생국가 방문 금지 홍보 △방역약품 공급 △생석회 공급 등을 펼치고 있다.

김석천 팀장은“타 시도 발생지역 관내 가금류 입식 제한, 소독·출입 통제 등 농가의 자율 방역실태 점검·조치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가금류 사육농가에 생석회 500포를 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종호 농업지원과장은“사육밀도 준수, 축사 환경 개선 등 쾌적한 사육환경 조성을 위한 축산농가 지도·홍보도 병행할 방침”이라며“축산농가 소독여부 수시 확인 등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