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안내소 주변 정비 시급하다
관광안내소 주변 정비 시급하다
  • 이성훈
  • 승인 2006.10.19 20:30
  • 호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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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안내소 뒤편 정비 문제…문화홍보실, 도시과 미묘한 입장차
도시과, “문화홍보실 재량껏 활용 가능”문화홍보실, “범위 불분명, 현재로서는 곤란” ▲ 지난 6월 29일 개소한 광양시 관광안내소의 주변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서간의 입장차이 때문에 좀처럼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29일 개소한 광양시 관광안내소의 주변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관광안내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문화홍보실과 터미널 부지 관리를 맡고 있는 도시과 간의 입장 차이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책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중동 중마터미널 부지 내에 자리 잡고 있는 관광안내소는 지상 1층 철근 콘크리트조로 지역 특산품 전시와 대기실, 영상실, 사무실,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다. 또한 광양시 인근 시군의 관광안내도를 비치,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 안내도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현재 관광안내소에는 관광홍보도우미 15명이 월~금요일까지 하루 한명이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교통, 숙박, 음식 등 지역 내 이용시설 등 안내 △지역 문화 관광 홍보물 및 인근 시군 관광 홍보물 제공 △시정 홍보 동영상 상영 △장도, 궁시, 죽필 등 공예품과 지역 특산품 전시 홍보 △시티투어 운영 참여자 및 안내자 휴게 공간 제공 등을 맡고 있다. 공휴일에는 문화홍보실 직원들이 교대로 근무하는 등 명절을 제외한 연중무휴로 운영중에 있다. 
관광안내소 주변 환경 ‘열악’
그러나 중마터미널 주차장에는 각종 대형 화물차량과 승용차들이 관광안내소 뒤편에 무분별하게 주차되어 있는데다 움푹 파헤쳐진 곳이 곳곳에 드러나는 등 주변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특히 밤중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파인 곳이 더욱더 위험해 이곳을 이용하고 있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관광안내소 주변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터미널을 빠져 나오는 관광객들은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관광안내소의 시야가 가려지는 등 적잖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결국 시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해 애초 관광안내소를 개소할 목적에 충분히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관광안내소에는 하루 평균 10여명 정도의 방문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비록 개소한지 두어 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관광안내소 개장이 여름휴가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방문객 수는 저조한 편이다.

문화홍보실은 관광안내소 개소 당시 △상근인력 배치 △연중무휴 근무에 따른 휴일ㆍ공휴일 운영 공백 △근무자 안내 복장 △청소 등 청사 관리 운영상의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점은 서서히 해결의 기미를 찾아가고 있다. 상근인력의 경우 현재 총무과에 상근인력 배치를 요청한 상태로 무난히 배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휴일, 공휴일의 경우 문화홍보실에서 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문화홍보실 직원들은 본청 숙직업무 대신 관광안내소 근무를 맡게 된다.

또한 근무자 안내 복장 문제는 제2회 추경예산에 300만원 정도를 요청한 상태로 무난히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사 내 청소의 경우 사무실은 현재 홍보도우미들과 문화홍보실 직원들이 청소를 맡고 있으며 외부 화장실은 환경관리과에서 위탁한 청소업체에서 임시로 맡아주고 있다. 이 문제 역시 앞으로 청소업체와 위탁 계약 시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내소 주변정비, 뚜렷한 해결점 없어
그러나 가장 큰 문제인 관광안내소 주변 정비는 뚜렷한 해결점이 없는 가운데 요원하기만 하다.

이는 문화홍보실에서도 안내소 뒤편 정비를 필요로 하면서 가장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문화홍보실 관계자는 “현재 관광안내소 주변 정비와 의자, 시민 편의시설 등을 설치하기 위해 추경 예산 3천 만 원을 요청한 상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화홍보실이 추경예산을 요청한 부분은 관광안내소 앞부분 정비이지 뒤편 공간은 해당되지 않는다. 

문화홍보실 측은 관광안내소 뒤편 주변 공간 정비에 대해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나 공용터미널 부지인 만큼 문화홍보실에서 임의대로 정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문화홍보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도시과에서는 문화홍보실에서 충분히 예산을 확보한 후 재량껏 주변 정비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시과 관계자는 “공용터미널 부지는 현재 임시로 시민편의를 위해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관광안내소의  주변의 경우 도시과와 협의를 갖지 않더라도 충분히 예산을 확보해 정비할 수 있는 사안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은 공간인데 안내소 주변을 깨끗하게 정비하는 것을 누가 반대하겠느냐”며 문화홍보실측에서 공간을 활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화홍보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관광안내소 뒤편 주차장의 경우 어느 선까지 정비를 해야하는 지 범위가 명확하지도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도시과와 문화홍보실간의 미묘한 입장 차이 때문에 관광안내소 주변 정비는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두 부서 간 충분히 협의를 통하면 이 부분 정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터미널 인근에 사는 한 시민은 “터미널 부지는 그동안 각종 먼지와 대형 차량 주차 등으로 인한 공해와 도시 미관을 현저히 떨어뜨리고 있는 마당에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않고 관광안내소가 들어섰다”며 “광양시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 관광안내소가 들어선 도시는 없을 것이다”고 혀를 찼다.
 
입력 : 2006년 08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