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강한 전남, 심상치 않다…‘승격’정조준
여름에 강한 전남, 심상치 않다…‘승격’정조준
  • 김호 기자
  • 승인 2020.08.03 08:30
  • 호수 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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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경기 2승2무 승점 8
7골 1실점 고효율 짠물축구
축구계‘승격군’합류 평가
매 경기, 최종전 각오로‘임해’

K리그2로 강등된 지 2년차인 전남이 올 시즌 달라지고 있다.

특히 여름에 강하다는 이미지 그대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7월에 열린 리그 4경기에서 2승2무 7득점 1실점(승점8점)의 고효율 짠물축구를 보여주며, 팬들의 관심을 돌아오게 하고 있다.

더나가 축구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최근 전남의 급격한 전력상승세를 놓고 ‘승격군(群)’에 합류했다고 평가하는 등 승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7월 31일 현재 12경기를 치른 전남은 4승 6무 2패, 승점 18점(12득점 7실점)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K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두달여 미뤄진 지난 5월 10일에서야 시작됐다.

정상적인 시즌보다 9경기가 줄어든 27경기(9경기씩 3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다.

전남은 5월 10일 경남과의 경기(무승부)를 시작으로 11월 7일 서울이랜드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2 승격 규칙은 1위 팀 자동승격, 2~4위 팀 승강플레이오프 체제다.

현재(7월 31일 기준) K리그2 팀 가운데 내년 시즌 승격 가능성이 높은 6위까지의 승점 순위는 △1위 수원FC‘25점’△2위 대전‘21점’△3위 제주 ‘20점’△전남‘18점’△5위 부천 ‘17점’△6위 서울이랜드‘15점’등이다.

1위 수원FC를 제외한 2~6위까지의 팀간 승점차는 1~2점 내로 초접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4위 전남은 3위 제주와 2점차, 2위 대전과 3점차를 보이고 있어, 1~2경기만 잘 해도 2위권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전남은 5위 부천과는 불과 2점차, 6위 서울이랜드와는 3점차로 추격당하고 있어, 역시 1~2경기만 삐걱거려도 6~7위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남은 남은 15경기에 대해 매 경기가 최종전이라는 각오로 임할 태세다.

앞서 전남은 2018년 시즌 12위를 기록하며 K리그1에서 K리그2로 강등됐고, K리그2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6위로 마감하며, K리그1로의 복귀가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축구전문가들의 혹평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전남은 올해 그 전망을 뒤집어놓았다.

올 시즌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점에서 축구 전문가들로부터 승격군 합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남의 전력상승 요인으로는 올해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전경준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들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 어린 선수와 노장 간 신구 조화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전남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광양루니’이종호의 친정팀 복귀로 전력 강화는 물론 선수단 내 분위기 전환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독은“전남드래곤즈가 지역민의 자랑이 되고 경기장이 지역민들의 단합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홈경기는 반드시 이기고, 혹시 지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생각”이라며“올해는 반드시 승점을 잘 쌓아 꼭 승격 목표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