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마로산성 유물 등 다각적 접근 필요
광양읍 마로산성 유물 등 다각적 접근 필요
  • 광양넷
  • 승인 2006.11.22 20:48
  • 호수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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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곽협회 추계학술대회서 제기 기술자문위원회 구성 단계별 계획 수립해야

 
삼국시대 유물이 다수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끌었던 마로산성(馬老山城)에 대한 학술대회가 열려 ‘고대산성의 보존방안과 삼국시대의 산성과 마로산성,출토 철기의 특징과 성격’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광양읍 용강리에 위치한 마로산성에 대해 유물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돼 향후 기술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이날 제기된 논의를 바탕으로 단계별 시공에 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대두됐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광양여성문화센터에서 광양시와 순천대학교문화유산연구소가 주최하고 한국성곽협회가 주관한 이날 ‘광양마로산성의 종합적 검토’ 라는 학술대회에서 충북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이자 한국성곽협회 부회장 등으로부터 집중 제기됐다.

차용걸 교수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삼국시대의 산성과 마로산성’에 대한 비교 발표에서 “마로산성이 백제 후기의 산성으로 통일신라에 접어들면서 어떻게 변용돼 사용됐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으로 순천 검단산성과 여수 고락산성 등의 공통점과 상이점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차교수는 이어 “마로산성의 경영은 신라 하대와 고려초기 시기까지 여러 단계로 중첩된 양상을 보여 이러한 고찰과 연구도 국제적인 면과 시대적 해석의 확대가 필요하며 중국산 자기와 용도가 잘 알려지지 않은 여러 종류의 유물들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향후 방안으로는 △배수구 3개소와 입수구 앞 도수장치에 대한 확인이 팔요하고 제사유적 1개소 외에 건물로 된 유구 존재 가능성 △저장유적 지하식 여러종류 계속적인 확인 필요 △우물의 경우 조선 후기 우물인가와 특이한 유형으로 다른 산성의 우물과 비교 △성문 외측 통로와 산 아래 연결로와 성내 구획과 통로 규명 필요 등 정비 계획은 기술자문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거쳐 단계별 시공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최인선 순천대학교 교수는 ‘전남지방의 백제산성과 마로산성’에 대한 발표에서 “광양 마로산성은 5차례 발국조사가 실시돼 많은 정보를 확보해 어느 정도 그 실체파악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아직 발굴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종합적인 검토는 이른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교수는 “마로산성은 ‘마로관(馬老官)’이란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출토돼 백제부터 통일신라때까지 마로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으로 추정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으며 출토 유물 또한 고대의 한 지방에서 치소가 어떻게 경영 되었는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교수는 이어 “이번 논의는 마로산성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에 관한 것으로, 앞으로 보다 세부적인 것은 시기별과 주제별로 다양하게 다뤄져야 하며 발굴조사가 완료되면 마로산성의 성격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 우리지역 고대문화에 대한 이해가 한걸음 진일보 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양시 장진호 문화담당은 “이번 우리지역에서 열린 학술대회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이를 참고로 향후 발굴 조사가 마무리되면 발굴 자료를 토대로 국가 사적지지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