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여수•광양항 선박저속운항 ‘효과 커’
항만공사, 여수•광양항 선박저속운항 ‘효과 커’
  • 김양환 기자
  • 승인 2021.04.30 17:02
  • 호수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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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소나무 10만그루 식재 효과
1년간 대상선박 중 29.9% 참여
13개월간 오염물질 5.4% 저감

여수·광양항을 이용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연간 소나무 약 1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차민식)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대상선박 7408척 중 2216척이 참여해 약 29.9% 수준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 중 2120척의 선박이 저속운항을 준수해 95.6%의 준수율을 보였다.

특히 이를 통해 선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5.4% 저감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산화탄소(CO2) 1769톤 △초미세먼지(PM2.5) 2.7톤 △질소산화물(NOx) 135톤 △황산화물(SOx) 5.66톤이 감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오염물질 감축은 연간 소나무 약 1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공사는 지난해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 검증 결과에 따라 7억5000만원 범위 내에서 5월에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센티브는 신청선박이 연간 총 입항횟수의 60% 이상 저속운항을 준수할 경우 선종별 선박 입·출항료(톤당 111원)를 차등 감면하는 방식으로 지급되며, 컨테이너선은 30%, 일반화물선과 LNG운반선, 자동차운반선, 세미컨테이너선 등은 15%의 감면율을 적용받는다.

공사는 지난 1일부터는 자동차운반선이‘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 대상선종으로 포함돼 더욱 많은 선박의 저속운항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종 부사장(운영본부장)은“대상선종 추가를 통해 더욱 많은 선박이 선박저속운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를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