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긴급재난생활비, 1인당 25만원
2차 긴급재난생활비, 1인당 25만원
  • 김호 기자
  • 승인 2021.08.17 08:30
  • 호수 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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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내달 17일 까지 지급
신청요일제 시행 및 배부처 확대
지역경제활성화 위해 ‘광양사랑상품권’
유흥·사행업소, 중·대형마트 사용불가

광양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어렵고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힘을 보태기 위해, 2차 긴급재난생활비를 오는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지급한다.

지급 규모는 1인당 25만원(약 379억원)이며, 지역 소상공인 피해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양시에서만 사용 가능한 광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지급대상은 소득·나이·중복수급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 6월 30일 24시 이전부터 신청일 현재까지 주민등록상 광양시민이며,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 9월 17일까지 출생등록을 완료한 출생아도 포함된다.

지급신청은 세대주 또는 세대원 1인이 일괄해 신청 가능하며, 신청인은 신청서 작성 후 신분증과 필요시 위임장을 지참하고 지정된 장소에서 신청 즉시 수령할 수 있다.

상품권카드는 유흥·사행성 업소, 중·대형마트 등을 제외한 지역 내 모든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시에 따르면 2차 긴급재난생활비 지급시기와 관련,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지급 시점을 결정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급시기 이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더불어 정부지원금과 지급시기가 겹칠 경우 시민들의 수령방법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분리지급 필요성이 있어, 신청요일제 시행과 배부장소 확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강화 보완책을 마련해 지급을 결정했다.

광양읍, 중마·광영·금호동 4개 권역은 오는 24일~30일(최대 5일간)까지 아파트의 경우 동별로 신청요일을 다르게 지정하는 신청요일제를 활용한‘찾아가는 민원창구’를 운영하며, 나머지 면과 골약동, 태인동은 별도의 배부계획에 따라 안내할 예정이다.

지난해 1차 긴급재난생활비

각종 실물경제 파급효과 커

앞서 시는 지난해 전남 최초로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원의‘긴급재난생활비’를 지원했고,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났을 때 모든 가정에 마스크 5매씩 지급했다.

가장 힘들어하는 소상공인에는 △이차보전비 △시설개선 지원 △융자금 보증수수료 지원 △노란우산공제 희망장려금 지원사업을 시행했으며 △중소기업 육성 융자금 이자 지원사업 △전통시장 점포사용료 감면 △상수도 요금 감면 △등록장애인 긴급생계비 지원도 실시했다.

종교시설과 지역예술인, PC방 등에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급했으며, 전세버스와 택시 종사자 생활비 지원 등 정부에서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제외하고 시 자체예산과 재난관리기금, 예비비에서 45개 사업에 380여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지급한 1차 긴급재난생활비는 광양시민들에게“어려울 때 광양시가 우리와 함께하고 있구나”하는 안정감과 자부심 등을 갖게 했다.

특히 1차 긴급재난생활비로 지급한 광양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가 회복되는 마중물이 됐다.

시는 한려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일반시민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광양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분석 용역을 조사했다.

용역 결과 응답자 중 80.5%가 만족했으며, 광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 것은 78.5%가 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금 사용 장소는 △마트(동네 슈퍼, 편의점)‘38.9%’△음식점 ‘25.8%’△주유소‘9.7%’순이었으며, 정육점, 이발소, 미용실, 화장품, 옷가게에서도 많이 사용됐다. 소상공인 매출은 약 11%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나가 긴급재난생활비 300억원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추정한 결과 △생산 유발효과‘555억원’△부가가치 유발효과‘247억원’△취업 유발효과‘352명’△고용 유발효과‘217명’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전남 최초로 광양시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생활비를 신속하게 지급한 결과 시민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침체된 민생경제를 살리는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복 시장은“이번에 지급되는 2차 긴급재난생활비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다만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끝나지 않은 만큼 상품권카드를 지급받을 때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신청요일제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