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교육선진화, “공교육 투자 체계 구축해야”
광양시 교육선진화, “공교육 투자 체계 구축해야”
  • 지리산
  • 승인 2007.05.03 09:48
  • 호수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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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개선 용역 중간 보고회 개최



광양시가 교육 선진화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체계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대두됐다.


시는 지난달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시 교육환경개산사업 용역실시 중간보고회를 갖고 교육환경개선에 대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용역보고는 공은배 한국교육개발원 팀장이 맡았다. 공은배 팀장은 광양시의 교육 비전에 대해 “광양교육의 선진화ㆍ다양화ㆍ평생교육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 팀장은 교육 선진화를 위해서는 △지방교육자치제 개선에 따른 지방정부 참여 △ 주 5일제 수업에 대비한 교육인프라 구축 △교육지원을 통한 사회양극화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 팀장은 이를 위해 “광양시 좋은 학교 만들기 추진위원회 구성 및 운영조례 제정, 방과후 학교 운영 지원, 청소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시민 참여형 학습지도 멘토사업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 팀장은 교육 다양화를 위해서는 △상향식 정책 결정 과정 △지역주민 의사를 최대한 반영한 광양교육 방향 선정, 전략과제 도출 △광양 특수성 반영한 다양한 초중등 교육기회 제공 △지역사회와 교육의 상호 연계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교육모델의 도입을 통해 교육 수요자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개방형 자율학교 유치, 좋은 학교 육성 프로젝트, 교과 특기분야 연계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영어공용화 교육 기반을 위해 국제고등학교 등 특성화 교육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 팀장은 광양교육 평생교육화를 위해서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평생학습도시 조성과 지역인적자원개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 팀장의 설명이 끝난 후, 교육 투자에 대한 선택과 집중, 교육 인력의 외부 유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올바른 교육투자, “선택과 집중 필요”
 
민병흥 전남도교육위원은 “2005년 순천시의 고교 평준화 실시로 인한 광양지역 학생들의 진학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 위원은 또 “교육은 시설 투자도 중요하지만 교육자에 대한 투자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교장이나 교감, 일선 교사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일 의원은 “광양시가 그동안 무분별하게 투자하는 바람에 교육청에서 해야 할 일도 시에서 떠맡고 있다”면서 “시와 교육청이 해야 할 일을 명확히 구분 지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선대성 중마고 교감은 “인문계와 실업계를 구분해 교육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 교감은 “우리 지역 내 실업계 학교의 경우 학교 특성에 맞는 연구를 통해 전문 분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문계의 경우도 상위 학생들이 우리 지역에 남으면 당연히 명문고가 육성된다”면서 “왜 타지역으로 학생들이 빠져나가는지 근본 문제부터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선호 전 시의원은 “성적 상위 학생들이 어느 정도 빠져 나가는 것은 막을 방법이 없다”며 “제철고에서 외지 학생들을 더 선발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효열 광양보건대학장은 “각 학교마다 예산을 골고루 투자하면 나눠 먹기식으로 될 수밖에 없고 집중해서 투자하면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면서 “교육투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이 부분을 가려낸다는 것이 무척 어렵다”고 현실을 토로했다.

그는 “용역 보고는 초중등학교에 대한 부분이 빠져있다”면서 “이 부분을 연구해 우리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두규 자치포럼 부이사장은 “우리지역 고등학교 진학률 저조는 현재 학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면서 “내년에 광영고가 개교하면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은배 팀장은 “순천지역 평준화로 인한 교육여건 개선부분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다음 최종 보고회 때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성웅 시장은 “여러 위원들이 지적한 것 처럼 교육투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이부분을 좀더 연구해 효율적인 교육환경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늦어도 6월 초순까지 이날 위원들의 검토 의견을 보완해 최종 보고회를 작성, 발표할 계획이다. 광양시 교육지원사업은 2003년에 시작해 지난 2006년까지 총 8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또한 우리 지역내 중학교 졸업자가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 진학비율은 2004년 이후 상승했으나 성적 상위 25% 이상 학생들 중 20% 이상이 외지로 진학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