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명문 교육도시 순항하나
광양시, 명문 교육도시 순항하나
  • 지리산
  • 승인 2007.05.23 20:02
  • 호수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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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생활관 3개소, 운동장 신설 사업비 20억원 확보 교육환경개선사업 성과 이뤄 ‘차근차근’ 투자
광양시가 고교 생활관과 운동장 조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교육환경개선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14일 전남도 교육위원회에서는 중마고와 백운고, 한국항만물류고에 생활관을 건립하고 광양고에는 운동장을 추가로 조성하는데 필요한 사업비 20억2800만원을 책정했다.

이에 따라 광양시 7개 고교에 모두 생활관(기숙사)을 갖추게 돼 명문고 육성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장거리 통학생의 불편 해소는 물론 면학분위기 조성으로 학력신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02년 전국 최초로 ‘교육환경 개선지원 조례’를 제정해 교육환경 으뜸도시, 명문 교육도시를 목표로 2003년부터 매년 20억 원을 투자했으며 교육환경개선사업 추진 5년차인 올해는 예산을 30억 원으로 늘려 교육여건의 획기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교육환경개선사업은 장학사업과 어학능력 향상, 독서능력 제고, 수월성ㆍ다양성 교육, 특색사업, 시설지원 등 총 8개 분야 36개 사업으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105억1천7백만 원의 예산이 투자된다.
 
교육환경개선사업 성과 ‘윤곽’
 
특히 성적이 우수한 중학생이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할 경우 장학금 지급, 해외연수, 기숙사비와 보충 수업비 지원, 각종 장학회 장학금 우선권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이 있어 우수 학생 유치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또한 광양시 교육장려 시책 중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장학금 지급에 있어 교육환경개선사업을 비롯해 백운장학회와 포스코 청암재단, 태인장학회 등 5개 장학재단에서 지난해에만 843명이 6억3천만 원의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냈다.

이런 결과 성적이 상위 5%인 중학생의 관내 고교 진학률이 2003학년도에 24.4%에 불과했으나 2007학년도에는 89.6%로 65.2%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년제 대학 진학률도 2004학년도 62%에서 2007학년도에는 83.8%로 21.8%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나타난 성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광양고와 백운고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고, 제철고에서는 2005년과 2007년에 각각 광주 전남지역에서 수능 최고득점자배출과 서울대 최다 입학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와함께 전국 규모의 각종 경진대회에서도 광양 학생들이 상을 휩쓰는 등 교육환경개선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진상고가 특성화 고교인 한국항만물류고로 개편되고 해운ㆍ물류분야의 세계적인 교육기관인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이 광양시에 한국캠퍼스(SRC-K)를 설립한 것은 광양시의 교육비전을 보여준 역사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어 명문 교육도시로 한 단계 앞서가는 계기를 마련한 일 또한 그동안 내실 있게 추진해온 교육환경개선사업이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6월, 교육지원 평가 용역 결과 발표
 
광양시는 지난 4년간 추진했던 교육환경개선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교육 분야의 큰 틀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초 ‘광양시 교육지원 평가 및 광양 교육 발전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해 오는 6월에 용역 결과를 발표한다.

용역결과에 따라 시는 오는 2012년까지 교육환경개선사업의 새로운 추진방향을 설정하는 광양시 교육발전 로드맵을 작성하고 이를 통해 광양교육과 관련한 장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교육환경개선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져 이제는 자녀 교육문제로 ‘떠나는 지역’에서 ‘찾아오는 지역’으로 바뀌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