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공무원 외유 혈세 낭비” 개선요구
“시의원·공무원 외유 혈세 낭비” 개선요구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8.30 10:23
  • 호수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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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회 강화, 귀국 보고서 정보 공유가 ‘대안’
광양시의회 의원과 광양시 공무원들의 해외연수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YMCA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시의원 해외연수 현황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공무원 해외 연수 현황자료를 검토,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관련기사 2면>

광양YMCA는 “연수계획과 실제 연수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연수보고서의 부실한 내용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년(명예)퇴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해외시찰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의원들은 2005년부터 3년간 년 1회 해외연수가 이뤄졌다. 시의회가 3년간 해외연수에 집행된 예산은 총 8800여 만 원. 연수일자는 평균 8일이며 연수자는 의원과 공무원을 포함해 총 28명이다. 1인당 약 316만원을 해외연수 비용으로 사용한 셈이다. 연수 방문국은 핀란드, 스웨덴, 영국, 프랑스 등 유럽지역이 대부분이었으며 2006년에는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광양시 공무원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24건의 해외연수(시찰)이 이뤄졌다. 이는 시를 비롯해 전남도, 보건복지부, 경제자유구역청 등 여러 기관의 주관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해외연수에 쓰인 예산은 총 2억 8백여만 원으로 이중에는 주관단체 부담액도 포함돼 있다.
지난 일 년 간 광양시 공무원만 총 80명이 해외를 다녀왔으며 1인당 약 260여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직자들의 해외연수 보고서를 살펴보면 제대로 다녀왔는지 의구심이 간다는 게 광양YMCA의 지적이다. 박치현 광양YMCA 사무총장은 “공직자 해외연수는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과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는 의정활동과 공무를 위해 세금으로 다녀오는 연수제도다”며 “철저한 준비를 통한 해외연수가 돼야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공직자들의 해외연수가 선심성, 관광성, 형식적,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지 않아야 한다”며 “공직자 해외연수 내실화를 위해 철저한 준비와 함께 그 결과를 시민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어 “공직자들의 해외연수가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광양시의원들이 지난 5월 유럽 4개국 방문 연수가 외유성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며 “공직자 해외연수 내실화를 통해 세금이 소중히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