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 평정, 우리가 해냈어요”
“풋살 평정, 우리가 해냈어요”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8.30 10:24
  • 호수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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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인저러스’ 전국 풋살대회 우승 입맞춤
 
우리지역 청소년 풋살팀이 드디어 일을 냈다.

백운고와 중마고 학생들로 이뤄진 풋살팀 ‘데인저러스’는 지난 25일 경기도 과천 관문체육공원에서 열린 제11회 프로스펙스 전국 풋살대회 고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데인저러스는 결승에서 만난 서울 도림고등학교 ‘인연’팀을 4-2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컵을 안았다. 데인저러스는 이로서 지난 2005년 같은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우승을 차지해 한을 풀었다.

데인저러스가 그동안 이룩한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지난달 27일 곡성에서 열린 2007전남도 클럽대항 청소년 생활체육대회에서 고등부 풋살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또, 광양시 생활체육협회가 주최하는 풋살대회에서 줄곧 우승을 놓치지 않는 등 풋살 강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데인저러스는 이번에 전국대회 우승으로 명실 공히 풋살 고등부 최강자임을 전국에 확인 시켰다.
소성민(백운고 3년)군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해 대회 MVP의 영광을 차지하는 겹경사도 맞이했다. 성민 군은 “우리팀 우승도 기쁜데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꿈만 같다”며 기뻐했다.
 
이민기(중마고 2년)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학교를 널리 알려서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0만원의 장학금과 100만원 상당의 프로스펙스 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부상으로 받은 장학금을 어디에 사용할 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이들은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며 “장학금 일부를 학교에 기부하는 것도 생각해보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러나 우승의 기쁨도 잠시, 데인저러스는 한 가지 바라는 게 있다. 학교에서 풋살 동호회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데인저러스는 그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지역과 학교를 빛내고 있으나 학교의 지원은 전무하다. 유니폼, 경기장비, 대회 참가비 조달은 용돈을 쪼개 부담하고 있다. “학교에 정식 동아리로 등록돼 조금이나마 지원을 받았으면 한다”는 게 데인저러스 선수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이들은 앞으로 사회체육을 전공해서 체육지도자로 나서 생활체육을 널리 보급시키는 게 꿈이다. 골키퍼인 이상훈 군은 경찰이 되고 싶어 한다.
주말에 풋살을 즐기며 서로 호흡을 맞추는 데인저러스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문화부장관배 생활체육대회에 참가해 다시 한 번 전국 챔피언임을 알릴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