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민, 백운산 송전탑 공사저지 투쟁나서
광양읍민, 백운산 송전탑 공사저지 투쟁나서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09.05 21:34
  • 호수 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대본, 10만인 서명운동…시민동참 호소
 
백운산지키기 범시민대책본부(상임대표 서남석)가 추진하고 있는 백운산 송전탑 건설반대에 광양읍민이 적극 동참하고 나서 향후 백운산 송전탑건설반대 운동이 전체 광양시민들로 확대될 전망이다. 
백운산지키기 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와 광양읍민들은 5일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백운산을 지키기 위한 광양읍민 결의대회를 열고 백운산 송전탑설치 철회촉구 10만인 서명운동선언과 백운산송전탑 설치 철회를 촉구하는 광양읍민 결의문을 채택했다.

범대본은 10만인 서명운동 선언을 통해 “지중화 안을 채택해 한전에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한전은 주민들의 요구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지역에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지역민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한전의 행태에 분노와 우려를 표하며, 백운산을 송전탑으로부터 지켜내어 길이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엄숙한 마음으로 ‘백운산을 지키기 위한 1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광양읍민 대표는 “그동안 백운산 송전탑설치를 막기 위해 5월부터 공사현장에서 저지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옥룡면과 옥곡면 주민들의 노고에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고 밝히고 “이 시간 이후부터 마을별로 순번을 정해 광양시민의 의사가 관철 될 때까지 공사현장 저지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한다”는 광양읍민 결의문을 채택했다.
 

범대본과 읍민 일동은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 공사 추진은 이익에만 급급한 국영기업 한전의 얼굴을 보여줄 뿐이다” 며 “광양시민들이 성숙한 모습으로 도심구간 지중화 대안을 제시한 만큼 한전도 송전탑 건설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 그에 걸 맞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한전이 “광양시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공사를 강행한다면 14만 광양시민들과 함께 기필코 이 공사를 저지할 것이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문제는 한전이 책임져야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정문 공동대표는 “지역의 미래를 위하고 지역 발전과 후손들을 걱정한다면 광양시민은 누구나 이 운동에 동참할 의무가 있다”며 “미래와 후손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함께 할 것”을 촉구했다. 또 “백운산 송전탑 건설저지는 시민들의 참여 없이는 어렵다” 고 말하고 “송전탑 문제를 옥룡이나 옥곡의 지역문제가 아닌 14만 광양시민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시민 모두가 함께 동참하고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시계탑 사거리 까지 가두행진을 펼치며 백운산 송전탑저지 운동에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한편 범대본은 광양시 이·통장협의회를 통해 서명운동과 반대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는 한편 오는 8일 전국 각지의 광양향우들과 산악인을 초청해 백운산 등반대회를 갖는 등 송전탑 반대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