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단체, “3개시 통합논의 중단 환영”
지역 단체, “3개시 통합논의 중단 환영”
  • 귀여운짱구
  • 승인 2007.10.04 10:14
  • 호수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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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권 통합 진지한 논의 계기 삼아야
광양공무원노조와 시민단체는 이성웅 시장의 3개시 통합 논의 중단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발표하고 “광양시에서 광양만권 3개시 도시통합 문제에 대하여 일체의 논의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광양시의 입장표명에 대해 “3개시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 지역민의 의견수렴도 없이 통합의 본질적인 측면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합을 밀어붙이는 일부 통합론자들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는 매우 의미 있는 결단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참여연대도 같은 날 논평을 발표하고 통합논의 중단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참여연대는 “광양만권의 도시통합 논의는 지역의 공동번영과 명운이 걸려있는 중차대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3개시 통합이 유일한 방안인 것처럼 굳어지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공동번영과 화합이라는 통합의 목표와는 정반대로 감정적 정서적 갈등을 초래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지금까지 3개시 우선통합을 주장해왔던 분들의 겸허한 되돌아봄이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성웅 시장의 통합 논의 전면 중단선언을 의도적으로 곡해하고, 음해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성웅 시장은 지난달 27일 시청 열린 홍보방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3개시 통합문제에 대해 일체의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3개시 통합 MOU 추진과정에서 일방적으로 3개시만의 통합으로 축소, 논의되고 있다”고 3개시 통합 무산 선언 취지를 밝혔다. 이 시장의 통합 전격 중단 발표 배경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잇따른 통합 반대 성명, 광양시의회의 MOU 체결 반대, 추석 연휴를 통한 지역 민심을 청취한 결과 더 이상 통합 MOU를 체결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달 5일 여수 MBC 토론회 이후 지역여론을 들 끌었던 3개시 통합 MOU 체결 논의는 백지 상태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통합에 대해 광양시가 제대로 된 검증절차 없이 졸속적으로 추진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