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주민들, 목성지구 부영주택 ‘불만’
광양읍 주민들, 목성지구 부영주택 ‘불만’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10.24 08:30
  • 호수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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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사업기한 만료 도래
부영 측, 연장 신청절차 돌입
현재 공정률 25% ‘지지부진’
지역민 “다른 업체로 변경을”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 지구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 지구

광양읍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광양읍 지역 사회단체들이 전라남도에 도시개발사업 기한 연장 신청 불허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시에 따르면 현재 목성지구개발사업은 광양북초등학교 인근에 아파트 1490세대가 들어서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시는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의 공정률을 25% 정도로 보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광양읍 지역에서는 사업개발 부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최근에는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전라남도에 사업기한 연장 불허 등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광양읍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목성리 일대를 개발한다고 저렴하게 땅을 사들였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택지조성 개발사업은 하지도 않고 흙먼지만 날리고 있다”며 “사업기간 만료가 도래하자 부영주택 측은 사업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영그룹은 주민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택지개발사업 준공도 하지 않고, 사업을 지연 시키면서 땅값과 공시지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며 “광양읍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전라남도지사에게 사업기한 연장을 불허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부영의 사업기간 연장 신청을 불허하고, 차라리 다른 개발사업자를 유치해 신속하게 목성지구 개발을 완료해야 한다”며 “행정당국은 법적 조치 등 시민을 위한 절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양읍 목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부영주택이 광양읍 목성리 일원 66만4362㎡에 6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를 통해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09년 12월 사업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이 고시됐고 2014년에 사업시행자가 LH에서 부영주택으로 변경됐다.

이후 수차례의 구역지정 변경과 개발계획 변경, 실시계획 변경 인가 등의 과정을 거쳤으나 현재 공정률은 25%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광양시의 설명이다. 

이에 부영 측은 오는 2024년까지 도시개발사업 기간 연장 신청을 제출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