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연구소, 법인으로 운영해야”
“매실 연구소, 법인으로 운영해야”
  • 모르쇠
  • 승인 2008.02.28 09:18
  • 호수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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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매실 연구소 설립 신청 최종 보고마쳐
광양매실 산업자원연구소 설립과 관련, 연구소 형태는 재단법인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양시는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매실산업자원연구소 설립 신청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용역을 맡은 순천대학교 김용두 교수는 “연구소 설립에 있어 사업소 보다는 재단법인으로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했다. 

김 교수는 재단법인으로 설립함으로써 사업소에 비해 △재단 규정에 의거한 인력 확충 가능 △능동적 연구 활동 가능 △연구 활동을 통한 일부 자립화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재단법인으로 설립할 경우 “사업소에 비해 행정력 미흡과 활동에 제한을 받고 연구소 이미지 구축에 장시간 소요되는 장점이 있지만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할 때 재단법인으로 설립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연구소 인력에 대해 “소장 및 연구원, 행정지원팀과 사무원을 고려하면 15명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구소 설립에 있어 “대학, 지자체, 국공립연구소, 산업체 등 각 기관과 협력을 통해 정보를 교류해야 한다”면서 “이들 단체와 기업지원, 연구개발, 장비 지원, 특화농산 및 가공 기술개발, 정보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두 교수는 최종 보고에서 매실 지자체 연구소 필요성에 대해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갖춘 매실산업 싱크탱크(Think tank)와 재배에서 유통 그리고 세계화를 담당할 주체의 필요성 △가공 산업의 선진화 및 소비자 기호 도에 따른 다양화, 제품의 선도성 필요 △관련인력의 양성 및 재교육을 통한 제품의 신뢰도 견인 △유통의 선진화, 국내외 시장개척에 대한 지원 △지역 생산농가, 지자체, 연구소 등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꼽았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인력양성 사업, 매실연구 개발사업, 매실기업 산업지원, 매실 재배연구, 시험생산 사업, 네트워크 지원 사업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연구소가 설립되면 “체계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매실 기능성 확립과 매실 제품의 표준화, 최적화를 통한 신뢰 고착 및 고급화와 선도화를 통한 신 시장 개척 등 기술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보고했다.

김 교수는 이어 “연구소가 설립될 경우 생산 유발 효과는 440억 원에 이르고 부가가치유발효과 역시 19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도 300명에 이르는 등 우리지역에서는 반드시 유치해야 할 연구소”라고 강조했다.

이성웅 시장은 “앞으로 매실 연구소가 설립되면 매실을 원료로 하는 각종 산업체와 협력을 갖고 추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연구소를 우선 설립하고 매실을 경쟁력 있는 농산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소가 우리 지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광양시는 지난해 11월 연구소 설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했다. 시는 최종 보고회를 토대로 세부적인 사업여건을 분석하고, 연구 분야에 대한 연구와 연구소 설립 내용, 사업성 분석 및 경제 파급효과분석, 연구소 설립에 따른 장기 플랜 등을 마련해 오는 3월 연구소 설립 공모를 신청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되면 광양매실 산업자원연구소는 봉강면 지곡리에 세워질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이며 총 사업비는 120여 억 원으로 사업부지는 7200여㎡(2178평) 규모에 달한다. 연구소는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연구실을 비롯한 분석실, 상품전시 제작실, 공동작업실, 문서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