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보도, 기획기사 의미 있어…심층 취재 강화 절실
균형 잡힌 보도, 기획기사 의미 있어…심층 취재 강화 절실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4.17 09:10
  • 호수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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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에 좀 더 신경, 신문사 논조도 중요
 
광양신문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이형구) 회의가 지난 14일 본사 사무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이형구 위원장을 포함해 6명이 참석했으며 본사에서는 김양환 발행인과 이수영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월 26일에 이은 올해 두 번째 모임으로 지난 두 달간 발행된 신문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이형구 위원장은 “지난 회의에서 위원들이 좋은 의견을 제시해 편집에 참고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광양신문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회기 총무는 “두 달간 신문을 지켜본 결과 사안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이 마음에 들었다”며 “앞으로도 어떤 사안에 대해 명확한 보도를 해줄 것을 바란다”고 조언했다.

위원들은 이날 본지에서 연재하고 있는 ‘귀농부부 일기’와 ‘공공디자인이 도시를 바꾼다’는 기획기사가 균형있고 의도가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좀 더 기획력 있고 깊은 취재를 해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내년 본지 창간 10주년과 관련, 창간 기념일 행사를 시민들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함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심층 보도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다음 8차 회의는 오는 6월 9일 본사 사무실에서 열린다.  <편집자 주>

이형구 위원=지난 첫 모임 때 여러 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이 편집에 반영된 것 같다. 귀농부부일기나 도시 미관과 관련한 기획 기사 등이 새롭게 눈에 띈다.
정회기 위원=지난 3월 27일자 신문 1면을 보면 14만 인구 돌파, 광양상의 창립 발기인대회, 김 시식지 발간, 꽃 사진 등 4개 기사에 사진이 모두 5개 실렸다. 기사 내용은 모두 좋지만 사진이 많아 독자들이 어디에 시선을 줘야 할지 판단하기 힘들다. 각 지면에서 톱기사의 비중과 일반 기사를 조절해서 독자들의 시선을 모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이 너무 많고 크기도 비슷하니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
하태우 위원= 연재보도에서 귀농부부의 이야기는 좋은 기획인 것 같다. 시제가 적절하고 우리 지역에 내려와 정착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 분들 외에도 귀농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분 이야기가 끝나면 다른 분들도 발굴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한다. 도시 미관에 대한 기획기사도 취지가 좋다. 이 기사를 좀 더 보완해 광양시가 14만 인구를 넘어 15만, 30만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시경쟁력과 연관시켜 보도를 했으면 한다.
 
이중근 위원 = 어떤 사안에 대해 발표한 것만 보도할 것이 아니라 쟁점 사항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취재가 필요하다. 시에서 추진하는 정책이 시민들과 쟁점이 되고 있거나 언론사에서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시청 담당자와 대담을 하는 등으로 깊이 있고 적극적인 보도로 시민들의 궁금함을 해소시켜 주길 바란다.
김진환 위원 = 우리시에서는 청소년 금연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성인 금연 교육도 절실하다. 아직 우리시에는 성인이 경각심을 느낄 만큼 금연교육이 부족한 것 같다. 금연을 홍보하는 칼럼 등도 기재해 시민들이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공감했으면 한다.
 
유화영 위원 =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지난 1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 법은 장애인을 악의적으로 차별하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또한 정당한 이유 없이 차별하고, 시정명령을 따르지 않더라도 최대 3천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 법이 시행되고 있는지, 이 법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이런 사항들을 신문에 게재해 시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장애인들 입장에서 신문을 보면 밝은 기사를 좋아한다. 신문이 예전보다 밝아진 것 같아 뿌듯하다. 전반적으로 신문이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태우 위원 = 내년이면 광양신문도 창간 10주년을 맞이한다. 지역 신문이 10주년을 맞이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신문사에서도 지금부터 창간 10주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시민들과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해주길 바란다.
정회기 위원 = 광양신문이 어떤 사안에 대해 중심을 잘 잡고 있는 것 같다. 노사평화선언 기사에서도 주최 측과 민주노총 측 입장을 잘 대변해준 것 같다. 균형 잡힌 시각이 보기 좋았다.
 
이형구 위원 = 균형 있는 시각이 보기는 좋지만 때로는 신문사의 논조는 무엇인지 아쉬울 때가 있다. 지역 여론을 대변하려면 신문사의 시각도 중요하다. 어떤 사안에 대해 지나치게 중심 잡힌 시각보다는 정확히 판단하고 신문사의 주관을 밝히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지평위가 열리고 위원들의 의견이 제시되면 어떻게 개선됐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다음 회의때는 두 달간 신문이 어떤 방향으로 개선됐는지 신문사에서 직접 설명해주는 시간이 있었으면 한다.
 
김양환 발행인=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격려와 충고를 해줘서 감사하다.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은 곧 우리 신문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지역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위원들의 지적이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가감 없는 질책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편집자가 독자에게

이번 평가위에서도 매섭고 날카로운 지적들이 있었습니다.
장애인 관련 기사에 대해서는 단순 보도에 치우치는 측면이 많았던 것을 인정합니다. 이후부터는 장애인 취업관련 등 새로이 시작된 법 시행령 등을 소개하고 지역적으로도 이를 잘 실천하고 있는지 심층적이고 지속적인 보도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귀농일기는 귀농부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기획한 것입니다. 위원들도 주위에 이런 사례가 있으면 알려주길 바랍니다. 편집 방향에 대한 지적도 뼛속깊이 받아들입니다.
사진 크기, 중요기사 배치 등 편집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처리하겠습니다.
 
다음 회의에는 두 달간 위원들의 의견이 어떻게 반영됐는지, 지난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지면을 통해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지역신문으로 지역 주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뉴스를 발굴하고 전달하도록 애쓰겠으며 주위에도 광양신문을 널리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