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영제 “업체 재무상태 개선 후 도입해야”
준공영제 “업체 재무상태 개선 후 도입해야”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6.12 08:44
  • 호수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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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 보고회
 
광양지역 시내버스의 준공영제 도입 필요성은 증대 되고 있으나 향후 업체의 재무상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광양시는 지난 5일 대중교통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 보고회를 갖고 현황과 문제점, 대중교통수단 개선 및 확충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보고회는 시내버스 이용자 감소로 인한 운송업체의 경영악화가 가중됨에 따라 시내버스 운영체계를 개선해 주민들의 버스 이용에 편리성을 제공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기하고자 마련됐다. 또 광양시 실정에 적합한 지방 대중교통계획 수립으로 광양시 대중교통수단을 중심으로 구축해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의 시내버스 노선 운용 방안을 수립키 위해 열렸다.
보고에 나선 (사)전북경제 연구원의 김종량 연구원은 “시민들의 개인교통수단 이용은 증가하는 반면, 대중교통은 서비스 수준 미흡으로 외면당하고 있다”며 “자연발생적 분리구조에 따른 노선의 불합리, 버스시설, 버스회사의 운영체계, 운송원가의 증가 등으로 대중교통 운영체계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광양시 대중교통의 문제점으로 △감소하는 대중교통 분담률 △대중교통 이용 정보제공 미비 △대중교통 수단과 시설 문제 △서비스 및 운행상 문제 △운영업체 경영악화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 개선안으론 △수단간 환승체계 개선으로 접근성 증진 △도착안내시스템, 배차간격 준수를 통한 정시성 확보 △승용차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신속성 확보 △이용자 쾌적성 확보 △운영효율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광양시 버스 노선체계는 광양읍, 중마·광영, 진월·다압의 3핵과 봉강·옥룡, 진월·다압, 금호·태인, 골약의 4권역 체계를 확립하고, 이용자 감소로 인한 비수익노선은 폐지보단 노선경유지의 연장 또는 단축, 노선 통폐합, 운행대수 감차 또는 증차를 통해 탄력적으로 조정함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종량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준공영제를 도입하게 되면 시내버스 노선조정이 쉬워져 수요가 많지 않았던 지역에 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수 있으며, 서비스 개선으로 시민 만족도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또 “파업 도산 등으로 인한 운행중단 방지로 서비스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며, 일정 이윤을 보전해 줌에 따라 업체 경영환경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려대 도시교통학과 황의진 교수는 “광양시의 경우 비수익 노선이 50%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버스업체가 영세화 돼 가고 있는 등 불합리한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위해 준공영제는 필수 불가결한 제안일수 있다”고 말했다.
황교수는 그러나 “준공영제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 이를 시행중인 타 도시의 경우 수정 보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광양의 지리적 특수성에 따른 타당성여부와 비수익노선에 대해 광양시가 책임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종량 연구원은 “준공영제의 단점으론 회사가 경영효율성 보단 안정성만을 기대하며 재정을 시에 의존하려는 것이 문제”라며 “이미 자본이 잠식 된지 오래인 광양교통의 경우 고비용에 비해 효율성이 낮아 향후 업체의 재무상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선 교통약자 이용편의 제공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 특별교통수단 운영, 대중교통 시설 개선과 확충을 위한 연차별 사업·투자계획, 재원조달 방안 등도 함께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