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실내수영장 건립 윤곽…2010년 10월 완공
광양실내수영장 건립 윤곽…2010년 10월 완공
  • 박주식
  • 승인 2008.10.09 09:14
  • 호수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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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레인 50M 자연 친화형으로 설계
 
광양공설운동장 옆에 들어설 예정인 광양 실내수영장 건립이 구체화되어 가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2일 시청 상황실에서 광양수영장 건립 실시설계 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설계 용역을 맡은 상엔지니어링 건축사 사무소 권혁승 대표가 맡았다.
보고회에 따르면 광양수영장 전체 면적은 1만9667㎡(5949평)에 건물면적은 4700㎡(1421평)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다. 지하층에는 기계실과 창고로 사용되며 1층은 수영장, 사무실, 탈의실, 지원 시설 등이 설계되어 있다.

수영장은 10레인 50m 규모로 수영대회 및 수구경기가 가능한 수영장으로 국제수영 연맹시설 규정에 부합되는 2급 공인수영장으로 건설될 전망이다. 2층은 관중석으로 보조석을 포함해 1천석 이상의 규모이다. 
권혁승 대표는 “광양수영장이 완공되면 공식기록이 인증되는 전국대회 개최도 충분히 치를 수 있다”며 “평상시에는 50m길이의 수영장을 반반씩 나누어 2개소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광양수영장은 지열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전망이다. 지열을 이용할 경우 일조시간 8시간을 감안하면 연간 103만 9천Kwh의 전기가 생산된다. 이를 돈으로 계산하면 7065만 원 정도. 권 대표는 “지열을 이용해 설계할 경우 천공면적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지만 태양열이나 태양광과 비교했을 때 에너지 효율이 몇 배 높다”고 강조했다.

수영장에 사용할 물처리 시스템은 염소살균과 오존살균을 혼합한 살균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혼합 방식은 차아염소산과 오존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소금은 전기분해해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생성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염소투입방식에 사용되는 비용의 1/8이면 사용할 수있을 정도로 경제성이 뛰어나다. 그러나 기계설비 장치가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권 대표는 “현재 신축 수영장은 대다수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기 시스템은 열회수율이 우수하고 약품냄새를 감소시킬 수 있는 열회수 공조장치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성웅 시장은 “광양수영장이 완공되면 공설운동장, 축구 경기장 등과 더불어 또 하나의 스포츠 인프라가 구축되는 것”이라며 “건립될 수영장은 주변 경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해 건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전문가들도 수시로 의견을 나눠 심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양수영장은 설계가 완료되면 내년에 설계심사 및 공사를 발주해 2009년 5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광양수영장은 2010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약 96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우리지역에는 커뮤니티센터 수영장과 광양청소년 수련관 수영장 두 곳 뿐이었으나 이 두 곳은 레인 길이가 25m로 대회를 치를 수는 없다. 광양수영장이 건립될 경우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대회도 치를 수 있어 수영장 저변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광양수영장이 완공되면 수영장 운영조례를 제정해 민간위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민간위탁자 선정은 공개모집으로 하며 세부적인 절차는 조례로 규정해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