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60만t…상하이에 일관제철소 준공
연산 60만t…상하이에 일관제철소 준공
  • 광양넷
  • 승인 2006.11.22 20:52
  • 호수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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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중국 본토 제철시장 ‘3위’에
22일 오전 창(長·양쯔)강 하구의 이 작은 항구도시에서 포스코 가 포항과 광양에 이어 세번째 일관제철소 준공식을 가졌다. 연 간 6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제강(쇳물) 및 열연 제품 생산이 가능한 ‘장자강 포항스테인리스’ 공장이다.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에서 검푸른 창강 물길을 따라 차로 한 시간 반을 달려 다다른 공장 주변엔 다국적기업 공장들 이 즐비하다.

상하이엔 철강중국의 자존심 바오산(寶山)강철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 철강산업의 심장부에 포스코가 깃발을 꽂은 셈이다.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철강제품인 스테인리스 부문에서중국 내 새로운 강자가 태어났음을 의미한다.

장자강 공장은 여러가지 기록을 양산했다. 일단 2000여개에 이르는 중국 내 제철소 중 외국기업에 의해 설립된 유일한 일관제철 소다. 중국 당국이 중국 내 외국 철강업체로는 사상 처음으로 일관제철소 설립허가를 내준 것이다. 일관제철소란 직접 쇳물을 끓여서 열연·냉연·가공 등을 거쳐 완제품까지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뜻한다. 장자강 공장은 오는 2010년 문을 여는 인도 일관제철소와 함께 포스코 제2의 성장을 위한 해외 양대 전진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번 공장 증설에 7억2000만달러를 쏟아 부었다. 이미 투자한 3억달러를 합치면 전체 투자금액은 10억달러를 넘는다. 중국 내 외자 투자로도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7월 말부터 가동된 이 공장에서는 연간 6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쇳물이 생산되 고 있다.

이 중 40만t은 장자강 공장에서 냉연 과정을 거쳐 최종제품으로 생산되고, 나머지 20만t은 칭다오(靑島) 공장에서 가공된다. 장 자강 공장의 상공정은 140톤 규모의 전기로 1기와 두께 200㎜, 폭 800~1600㎜의 슬래브를 제조하는 연주설비와 연간 80만톤을 압연할 수 있는 열연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설비의 완공으로 포스코는 바오산 강철(150만t)과 타이위안( 太原) 강철(100만t)에 이어 중국 3대 스테인리스 사업자로 올라 서게 됐다.

국내를 포함한 포스코 전체의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 량은 260만톤에 달한다. 또 이에 따라 포스코는 스페인의 아세리녹스(330만t), 독일의 TKS(300만t)에 이어 세계 3위의 스테인리 스업체가 된다.

전체 부지면적은 1278㎢에 달하며, 공장 길이만 1320m이다. 공사에 투입된 물량으로 따지면 더욱 입이 벌어진다. 기계가 3만7747t이 들어갔고, 케이블이 2863㎞가 투입됐으며 콘크리트는 38만8223㎥나 소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