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미니밀 천사회, 특별한 합창 눈길
광양제철소 미니밀 천사회, 특별한 합창 눈길
  • 모르쇠
  • 승인 2006.12.18 09:13
  • 호수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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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원 장애우 60여명 초청, 송년행사 마련 유치원생 캐롤송 합창, 마술쇼 펼쳐
 
 
지난 15일 오후 4시, 광양시 광양읍 매화원(장애우 재활시설)에서 특별한 송년행사가 열렸다.

광양제철소 미니밀부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인 '미니밀 천사회'가 매화원 대강당에서 장애우 60여 명과 유치원생과 광양지역 자원봉사자 등 30여 명을 초청해 송년잔치를 연 것.

 
 
 
이날 펼쳐진 1부 행사에서는 장애우들에 대한 목욕봉사와, 유치원생들과 장애우가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종이접기를 하는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미니밀 천사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방정진씨는 "장애우들과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표정을 보면 준비할 때의 고생은 모두 사라지는 것 같다" 며 "봉사활동은 주는 것보다 돌려받는 기쁨이 훨씬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부에서는 광양제철소 음악동호회의 반주에 맞춘 유치원생 캐롤송 합창과 수화찬양이 이어졌다. 장애우들은 아이들의 합창에 손뼉을 치고 수화찬양을 따라하며 흥겨움에 들뜬 웃음을 지었다.이번 공연은 미니밀 천사회의 주선으로 광양시 중동의 '즐거운 유치원' 원생들이 참가했다.

이날 함께 봉사자로 참가한 즐거운 유치원 박정원 원장은 "유치원생들이 처음에는 장애우들을 보고 무서워하거나 꺼리기도 했지만, 함께 웃으며 종이접기와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에 자주 참여해 아이들이 봉사의 기쁨을 체험하고, 장애우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광양제철소 미니밀부장이 직접 산타복장으로 나와 선물을 나누어주는 깜짝 선물 행사는 물론, 유치원생들의 재롱잔치와 미니밀부 직원이 직접 준비한 마술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한편, 지난 1999년 광양제철소 미니밀부 전체인원의 절반가량인 150명이 참가해 만들어진  '미니밀 천사회'는 독거노인들과 장애우들을 위한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