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8척 선주문…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
“벌크선 8척 선주문…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
  • 태인
  • 승인 2008.05.01 08:23
  • 호수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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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첫 삽 뜬 주원돈 SNC조선해양 회장
 주원돈(57)회장은 “지난해 6월 28일 광양시와 투자협약 이후 근 1년만에 첫 삽을 뜨고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조선소는 무슨 조선소냐, 모래 팔아 먹을려고 하는 거지.’ 라는 등등의 온갖 루머는 30일 기공식에서 일순간에 잠재워 버렸다.

1, 2단계 55만 7579㎡ 규모의 이 조선소는 이미 첫 삽도 뜨기 전에 벌크선 8척을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선주문을 받았기 때문이다. 가격은 배 한 척당 평균 3800만 달러에 달한다. 

지역민들의 고용창출을 묻자 주 회장은 “그리스로부터 주문 받은 벌크선은 2010년에 인도할 계획이다. 배 1척을 건조하는 데 예상 인원은 2천명 정도인데 용접이나 배관, 전기 등의 조선분야 특수 기능공을 원한다”고 밝혔다.

SNC조선해양은 2015년에는 매출 9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3만8천t급 중형 선박을 주력으로 내세워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SNC조선은 투자비 절감을 위해 플로팅 도크를 건설할 계획이다. 육상에서 건조한 배를 바다에 띄운 뒤 선박 내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주 회장은 지난해 부산의 회사를 아예 광양으로 옮겼다. 직원 40여명도 주소를 이전해 인구 늘리기에 한몫했다. 그는 “광양시가 주력하고 있는 기업유치와 인구늘리기를 보면서 먼저 교육인프라 구축을 조언했다. 민족사관학교 같은 명문학교가 있어야 기업체 가족들이 광양에 살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인근 순천으로 유출될 수 밖에 없다. 울산이 그 예다. 울산이 공업도시지만 근로자들은 자녀들의 명문학교 진학을 위해 인근 부산 해운대 등지로 이사하는 게 어제 오늘이 아니다.”라고.

주 회장은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기여할 것인데 전문인력 수급이 가장 큰 애로 사항이라고 했다. 주 회장은 부산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그동안 관련 회사를 운영해 온 전문 CEO 출신으로 광양에서 제2 도약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