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나쁜 농협조합장 선거
‘뒤끝' 나쁜 농협조합장 선거
  • 광양신문
  • 승인 2006.10.21 14:45
  • 호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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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조합장, 칠순노인 폭행 논란 등 후유증으로 ‘몸살’
관내 농협조합장 선거로 인해 지역사회의 반목과 갈등도 깊어져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 더구나 이같은 갈등 양상은 지역내 주민들간의 분열 뿐만 아니라 이웃간 서로 얼굴을 마주하기도 꺼리는 등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져 농협 조합장 선거의 근간을 의심케 하고 있다.<관련기사 6면>

관내 A농협의 경우 선거를 치른지 1개월이 넘은 지난 9일 현 조합장이 상대 후보를 도운 70대 조합원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현재 이지역에는 해당 조합장의 폭행과정을 담은 전단이 뿌려지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일들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본지는 이같은 사실이 제보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사실확인을 위해 당사자인 양측을 만나 그들의 주장을 들어봤다.

칠순 노인이 겪은 이틀간의 악몽
“제 2,3의 피해자 막기위해 법적 대응할 것”

선거후유증으로 자신이 속한 농협조합장에게 이틀씩이나 집요하게 폭행을 당했다는 이아무개(71) 노인의 주장은 이렇다.  옥곡면에 사는 이아무개 노인은 지난 9일 밤 11시께 담배를 사기위해 마을 어귀에 있는 한 수퍼로 향했다. 그런데 누군가 자신을 크게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 보니 다름 아닌 자신이 조합원으로 있는 서아무개(56)조합장이 술에 만취된 채 “야, 이00.너 거기서!. 너 XX 거기안서.”라는 소리에 깜작 놀랐다는 것.

같은 지역의 16년 후배고 그것도 자신이 조합원으로 있는 조합장이 70대 노인인 자신을 보고 왜 욕설을 하는지 그제서야 선거때 자신을 돕지 않았다는 것 때문이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조합장 자네 언행이 그게 뭔가.” 라고 하자 자신을 인근 식당으로 데려간 C조합장은 최근 자신이 농협선거와 관련 10만원 금품살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을 상기하며 “이 사건으로 날 징역 보내면 좋겠어. 이xx야?”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이노인은 자신과 무관한 일로 자정이 다 돼가는 늦은 야밤에 말로만 듣던 c조합장의 술버릇을 접하고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이런 나쁜 사람 같으니, 당선을 했으면 상대 후보 진영을 아우르고 화합키는 커녕 자신을 돕지 않았다고 이렇게 노인을 폭행할 수 있느냐”며 항의했다고 전한다.

분위기가 이러는 사이 바로 옆 자리에 있었던 후배들과 식당 주인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던지 식당에 보이지 않자 자신도 그제서야 그 자리를 모면해야겠다 싶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인근 친구 아들이 운영하는 모 식당으로 급히 몸을 숨겼다는 것.

그러나 c조합장은 이곳까지 따라와 “너같은 X은 맞아야 한다”며 멱살을 잡고 뺨을 2대 때리며 “늙은X 지역에서 없어져야 한다”는 등으로 폭행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주위가 시끄러워지자 마침 이곳을 지나던 인근 마을 이아무개씨와 배아무개씨, 또다른 이아무개씨가 이를 목격하고 이들을 말리며 이노인에게 “조합장 성격이 원래 그러니 어서 피하라고 말려줘 겨우 다시 친구아들 사무실과 같은 건물인 한식당에 피신했다고 한다. 그러나 조합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식당 출입문을 걷어차며 문을 열라고 소란을 피자 이를 지켜보던 식당주인 아들인 대학생 조아무개(20)씨는 “조합장 당신 해도 너무한다. 우리 할아버지 친구를 이렇게 때려도 되느냐”고 항의하는 등 이날 사태는 자정이 넘어서야 겨우 진정됐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이노인은 이튿날인 지난 10일 오후 4시께 어젯밤 그 식당을 다시 찾았는데 조합장을 그곳에서 다시 만나게되자 “조합장, 어제 왜 날 그랬느냐”고 하자 그는 반성은 커녕 “가만 있어,xx야"하며 이노인에게 다가오더니 뒷짐을 진 채 자신의 이마를 이용 이노인 머리를 3, 4차례 가격하더니 끝내는 어제에 이어 또다시 뺨을 2차례 때렸다는 것이다. 이에 이노인은 여러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자신을 또다시 폭행하자 자신 또한 조합장 뺨을 2차례 똑같이 때렸다고 말했다.

이러는 사이 현 조합장과 경합을 벌였던 김아무개(54)씨가 이곳을 들렸는데 이러한 광경을 보게된 김아무개씨는 이노인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그 자리를 모면하려 했지만 조합장이 김아무개씨 승용차를 가로막고 이노인을 내리라고 승용차를 가격하자 이노인은 김아무개씨의승용차가 부서질까봐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조합장은 승용차에서 내린 이노인을 또다시 뺨을 때리자 이노인 또한 조합장의 뺨을 때리는 사태가 또 벌어지자 김아무개씨는 이노인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인근 지역으로 진정을 하고 그 자리를 떠났는데 저녁 8시쯤돼서야 다시 도착해 차를 한잔하고 있는데 조합장이 또다시그곳에 또 나타나더니 “이X 여기있네”하며 자신의 머리로 이노인 머리에 박치기를 하더니 또 뺨을 때리더라는 것이다.

이에 이노인도 조합장의 뺨을 때리는 과정에서 조합장은 이노인을 향해 “네X은 끝내 조지겠다. 없어질 X이다. 내 성기 XX 볼런라는 등의 말을 하며 이노인의 멱살을 잡자 숨이 막힌 이노인을 김아무개씨가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3명이 바닥에 넘어졌는데 조합장이 경찰을 불러 진상지구대 소속 이아무개 경사와 김아무개 경장이 출동하면서 그때서야 진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노인은 지난 18일 오후 3시 기자에게 이같은 내용을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는 현장에서 모든 사실을 거짖없이 말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합장이 칠순 노인을 집요하게 계획적으로 이틀간 그것도 3차례에 걸쳐 이같은 폭행을 했으면서도 사과 한마디 없어 먼저 지역신문을 통해 증언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래도 조합원들이 그를 선출했기에 조합장 취임식이 끝나는 대로 자신과 같은 제 2, 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아무개 조합장 일문 일답
“술 한잔 먹은상태,  속터져서 그랬다.”
▲ 이노인을 3일간이나 폭행했다고 주장하는 데 사실인가

이틀 그랬다. 3일이 아니다.

▲ 왜 그런 일이 일어 났는가.

선거가 끝났으면 조용히 해야 하는 데 문제의 이아무개씨가 제 선거를 도운 김아무개 이사에게 때릴 것 같은 위협을 느꼈다는 말을 들었다. 또한 이아무개씨는 다니면서 저를 찍은 X들 XX들로 XX이라고 하고 다녔다. 하도 성질이 나서 그랬다.

▲ 선거에 대결했더라도 지역사회인데 승리했으면 상대 진영도 아우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선거 등록하고 기호 추점할 때 선관위에서 페어플레이를 주문했다. 또한 선거 끝나고 승자가 패자에게 위로를 하자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느냐고 선관위 사무국장이 물어왔다.  그런데 상대 진영은 제가 당선이 됐는데도 얼굴도 나타내지 않고 있는데 이는 결국 선거의 불복을 의미하는 것 아닌가. 앞서 말했듯이 상대진영이 나를 이렇게 모함하고 다니는데 어떻게 포용하고 아우르라는 말인가.

▲ 상대가 지역의 선배고 칠순 노인인데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날 출동한 경찰들도 이기자 질문과 비슷한 말을 나에게 했다. 그러나 1000살 먹은 노인도 잘못한 게 있으면 나이 어린 검사에게 추궁을 받는다. 이아무개씨 조카도 날 찾아와 욕설을 하고 갔다. 그럼 그 조카도 나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같은 이치 아닌가.

▲ 그러는 과정에 경찰이 출동했다는 데.

내가 불렀다. 그날 내가 둔기로 맞아 의식을 잃었다. 경찰은 112로 신고를 하지 않았다. 112로 지령실로 신고를 하면 신고한 것을 번복을 못한다. 그래서 문제를 삼지않으려고 내 핸드폰 4번에 저장된 광양경찰서 진상지구대 한 경찰을 부른 것이다. 그날(17일)저녁 한 병원에서 CT촬영도 경찰이 촬영해 보라고 해서 했는데 뼈에는 이상없고 타박상만 입었다.
그러나 그날 이아무개씨에게 맞아 어금니가 조금 떨어져 나간 상태다.

▲ 최근 이러한 과정이 담긴 ‘면민에게’ 라는 유인물이 면지역에 뿌려졌는데 봤는가

길가에 뿌려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잠시 후 조합장은 기자가 보여준 해당 유인물을 읽었다.) 이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날 밀어내기 위한 조직적인 것으로 상대측 30여명의 선배들이 날 잡아 보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최근 고발된 10만원 금품살포 건도 지역 박아무개(81)씨가 받았다는데 이를 건설을 하는 박아무개씨가 선관위에 대신 신고했다. 나에게 돈받은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10만원 사건은 누가 누구를 줬는지 나와는 무관하다.

▲ 유인물에도 적시됐듯 이노인 성기 조롱 건은 사실인가

술을 먹어서 당시 기억은 없으나 상대가 X같은 X하니까 그러지 않았겠느냐.

▲ 아무리 그래도 그런 말을 해서야 되겠는가

알다시피 싸움을 하게되면 1단계에 이어 2단계로 이어지면서 싸우게 되는데 앞에 한 이아무개씨의 말은 빼고 내가 한 말만 가지고 문제 삼으면 내 자신만 나쁜사람 되는 것 아닌가.
▲ 어떡하든 우리지역에서 이런 일로 유인물이 나도는 등 기자 또한 안타깝다. 좋게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난 해부터 30여명의 지역 선배들이 날 잡아보겠다는 틈바구니속에서 오죽 감정이 쌓였겠는가. 상대를 도운 이들이 사돈의 8촌만돼도 말은 안하는데 친척도 아닌 이들이 나서서 선거법을 위반 하면서 그를 지지해 놓고 선거가 끝났으면 결과를 승복해야지 그러지 않는데 왜 조합장만 상대를 아우르라고 하는가. 이아무개씨와 일은 전단이 나돌고 하는 통에 알려져 평소 나와 친분이 있는 분들이 왜 그랬느냐고 걱정돼서 물어 왔다. 그래서 속이 터져서 그랬다고 말했다. 차라리 속터져 죽는 것보다 났다고 생각했다. 

이사등록 후보자에게 욕설 B농협 말썽

지난 16일 오후 5시 B농협 이사 후보자 기호 추첨에 나선 광양읍 세풍리 최아무개(58)씨는 기호 추첨 후에 “본인 의사와는 달리 조합장이 권유해 이사 등록을 했다는 후보가 있는데 이경우 선거법에 저촉되는갚를 물었다는 것. 그러자 조합장이 “이x 저x” 하며 한참 동안 욕설을 해 놓고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어 지금도 당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선거때 상대방 후보를 지지했다고 나에게 분풀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합장은 “이날 설명회 과정 중 다소 매끄럽지 못한 점은 있었으나 근본 원인은 자기지역의 이사추천 선출회의에서 탈락한 후보가 추천회의 자체를 불복해 최종 추천자와 이사등록을 한 것은 명백한 해당지역의 대표인 대의원을 무시한 처사”라고 해명했다.
 
입력 : 2006년 03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