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씨는 “일반적으로 힘든 세대를 살아 오신 어르신들이 배움의 기회를 잃어 오늘에 이르러 한글을 배우고 있는데 열의가 높다”며 무료 학습지도를 천직으로 여긴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차량 제공이 안돼 이곳을 오지 못하는 읍면동 어르신들을 위해 일일이 마을 회관을 찾아 다니며 마을회관 등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제게 배운 어르신들이 글을 알게돼서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오는 것에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는 남씨는 재학생들은 늦깎이 공부를 하는 만큼 학습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고 귀띔한다.
얼마전부터 공부중인 김복례 할머니(70·진월면 망덕리)는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서 세상 사는 맛이 새로워졌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자식에게 손수 편지를 썼다며 눈물을 보이는 어르신들을 볼 땐 더 없이 보람을 느꼈어요.”
남씨는 향후 우리지역에 시집 온 외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글 지도를 펼칠 계획이며 조만간 가족들에게 편지쓰기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