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기쁘게 해드려 기뻐”
“부모님 기쁘게 해드려 기뻐”
  • 광양신문
  • 승인 2006.10.19 09:48
  • 호수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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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축하전화를 받았어요. 역시 전국노래자랑 위력이 큰 것 같습니다. 텔레비전에 방영되면 더욱더 전화를 많이 받을 것 같아요.” 지난 18일 섬진강 둔치에서 열린 KBS전국노래자랑 광양시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찬목씨(44ㆍ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제어설비부)는 함박 웃음이 가득했다.<사진> 김씨는 그동안 크고 작은 노래대회에서 수차례 수상을 했지만 이번 만큼 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그는 몇 년전 전국노래자랑 예심에서 떨어졌던 뼈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결국 재수 끝에 광양 최고의 명가수로 거듭난 것이다. 김씨는 노래자랑 본선에서 2번째로 무대에 올라 김상배의 ‘떠날 수 없는 당신’을 불렀다. “어느정도 입상 예감은 했었어요. 그런데 최우수상을 수상하리라곤 전혀 생각을 못했지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김씨의 고향은 대구다. 현재 부모님이 대구에서 살고 있다. 직장으로 광양에 온지 어느새 18년이 됐다. “이제 광양이 제2의 고향이 됐지요.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김씨가 전국노래자랑에 출연을 한 것은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김씨는 대구에 계신 부모님들을 위해 텔레비전에 직접 출연해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 특히 김씨의 아버지는 최근 혈압으로 3번이나 쓰러지는 등 건강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아버지를 닮아서 제가 노래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나이를 조금씩 먹어가니 이제야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상을 받아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려 더욱더 행복하기만 합니다.” 김씨는 부상으로 받은 100만원 농산물 상품권 중 절반을 부모님께 드렸다. 가수 박강성을 좋아한다는 김씨는 ‘박강성 마니아 클럽’에서 활동했을 정도로 열렬 팬이다. 또한 볼링도 수준급이어서 각종 대회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는 이제 전국노래자랑 상반기 결산에 출연해 전국 최고수의 아마추어 가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일단 올해 바람은 부모님이 건강하게 오래 사시는게 가장 큰 소망입니다. 그리고 상반기 결산 출연을 대비해 부지런히 갈고 닦아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큰 무대이니 최선을 다해서 저를 아는 모든 분께 기쁨을 나눠주고 싶어요.” 전국노래자랑 상반기 결산에 각오를 다진 김씨는 “부상으로 받은 상품권 이상으로 곳곳에 축하턱을 내는 바람에 남는 게 없다”며 “일과 취미생활 모두 열심히 활동해 하루하루 행복한 일만 기억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췄다. 입력 : 2006년 03월 23일 10:4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