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에 끼칠 영향 평가돼야…공청회 요구
주민들에 끼칠 영향 평가돼야…공청회 요구
  • 박주식
  • 승인 2008.05.01 09:09
  • 호수 2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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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일반산단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설명회
지난 28일 옥진평 일원 46만3850㎡에 추진하고 있는 신금일반산단 조성에 따른 교통·환경·재해영향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그러나 옥곡면 신금리 주민들은 “주민들의 의견 수렴없이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공청회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평가 대행사는 사업개요에 이어 교통·환경·재해영향에 대한 현황과 공사를 할 때와 시설운영시의 저감 방안과 대책 마련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사업지구 인근 의암마을에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되질 않았다며 주민공청회를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의암발전협의회 정현선 사무국장은 “조그만 공장이 들어서도 민원이 발생하는데 하물며 대단위 공단을 조성하면서 주민 의견수렴 없이 시에서 일방적으로 공사를 추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또 “사업지구 동식물상에 대한 영향은 평가하면서 사람에 대한 평가가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국장은 “옥진평의 농사를 짓기 위해선 연로한 의암 마을 주민들이 경운기와 트랙터를 몰고 사업지구를 지나야 하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전혀 없고, 사람이 살지 않는 사업지구는 완충녹지를 조성하면서 정작 마을 앞엔 조성치 않았다”고 따지며 주민공청회를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 김 모씨는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가 주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한 평가가 돼야한다”며 “의암마을 뒷산을 들어낸다는 계획 하에 사업이 진행됨에도 교통과 마을 주변 환경변화에 따른 지역주민의 영향은 전혀 고려치 않고 아무 문제가 없다거나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은 평가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평가대행사는 “재원확보의 우선순위 문제로 마을 주변보다 사업지구에 우선 완충녹지를 만들게 됐으나 계획이 수립돼 있는 만큼 마을주변 완충녹지도 만들게 될 것” 이라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또 “충분히 계획을 마련해 주민들이 농사짓는데 애로점이 없도록 공사를 진행할 것이며, 불편에 따른 주민의견에 대해선 언제라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충식 도시개발 사업소장은 “오늘 설명회는 신금일반산업단지 산단 내에 대해서만 평가를 했고 주민들이 얘기하고 있는 의암마을에 대해선 아직 사업지구 확정이 되지 않음에 따라 빠져 있어 주민과 평가대행사의 의견차가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의암마을 뒷산에 대한 토석채취 결정이 내려지면 별도로 다시 영향평가하고 이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27일자로 일반산업단지로 지정 고시된 신금 일반산업단지는 신금지구 46만3850㎡에 기계장비제조업, 1차 금속, 조립급속 등의 업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825억 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2010년까지 개발된다. 신금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건설 사업비에 투입되는 400여억 원과 17개 업체에 1500여명의 고용, 년 2~3억 원의 지방세 수입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