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도 이주민회, “잔여부지 대토 마련 약속 이행을”
금호도 이주민회, “잔여부지 대토 마련 약속 이행을”
  • 이성훈
  • 승인 2008.05.08 08:57
  • 호수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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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대토 마련 기금 시 예산 편성 어려워
 
금호도 이주민회(회장 권용일)가 금호산업 잔여부지 대토마련을 재삼 요구하고 나섰다. 금호도 이주민회는 지난 6일 광양시와 간담회를 갖고 지난 2003년 345kv 송전탑 관련 광영동 지역발전 합의사항 중 이행이 되지 않고 있는 금호산업 잔여부지 불하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주민회는 “지난 2003년 합의한 8개 사항은 광양시와 광양시의회, 금호도 이주민회의 약속임에도 금호산업 잔여부지에 대한 불하나, 대토 제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일” 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불하가 어렵다면 지역개발기금을 조성하여 잔여부지 상당의 대토를 마련해 준다는 약속이라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그동안 수차례 통보한 바와 같이 금호산업 잔여부지 매각은 불가하며, 대토 마련을 위한 기금을 시 예산으로 편성하는 것도 어렵다”고 밝히고 “광영동지역에 예산 이외의 특별한 기금 등 지원이 가능하다면 검토 하겠다”고 답했다.

금호산업 부지는 1985년 금호도 이주민들이 금호도에서 광영동으로 이주 후 주민 300여명이 공동 투자해 금호산업을 설립하고 도촌마을 앞 공유수면 1만7427㎡(5271평)을 매립해 모래적치 판매사업장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다 2002년 컨부두~광영 간 도로확포장 공사로 9470㎡(2865평)가 편입되고 7957㎡(2406평)가 잔여부지로 남아 현재 대부를 받아 건설기계 주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3년 광양제철소가 추진한 345kv 송전탑공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광영동지역 발전을 위한 7개항에 합의하며 금호산업 잔여부지 7957㎡를 2005년까지 지역개발기금을 조성해 금호도 이주민에게 불하한다고 약속했다. 또 2005년까지 불하가 불가능할 시 시가 지역개발기금을 조성해 잔여부지 상당의 대토를 매련해 주기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시가 시유지(대토)를 지정해 저가 매수 방법을 제시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함에 따라 시가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재 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