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부모회, “장애인 가족 위한 정책 도입을”
장애인부모회, “장애인 가족 위한 정책 도입을”
  • 이수영
  • 승인 2008.05.15 08:21
  • 호수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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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서 기자회견…장애인 가족 지원체계 마련돼야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장애아를 둔 광양지역 부모들이 9일 장애인가족 지원정책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양지역장애인부모회는 지난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국의 장애인부모들은 장애인가족지원정책 도입을 위한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장애인부모회는 “5월은 가족들에게 참으로 즐거운 달이지만 우리 사회의 장애인가족들은 가정의 달이 즐거울 수 없다”며 “매번 지갑을 털어야 하는 장애인가족의 의료비, 치료비, 교육비, 일상의 도움이 필요로한 모든 순간마다 가족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 대책 없는 장애인의 미래,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차별과 무관심, 갈수록 심각해지는 부부간·형제자매간 긴장, 갈등, 불안감 등 장애인 가족들은 고통이 일상이 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5년간 장애인가족 중 벌써 15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견딜 수 없는 삶의 고통으로 인해 부모가, 형제가, 장애인가족과 함께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렸고, 독약을 삼켰고, 목을 조르고 목을 매달았고, 심지어는 함께 차에 타고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국의 장애인 부모들은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장애인가족지원정책 도입을 촉구하는 투쟁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애인학부모회는 장애인 가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장애인 가족지원 체계를 마련해 줄 것과 장애아동 및 발달장애인의 양육과 돌봄을 위한 도우미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가족에 대한 사례관리서비스와 장애인 도우미뱅크 설치·운영, 장애인 가족의 역량강화 지원 체계 확대·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날 회견은 전국 16개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서애리 회장은 “어느날 벼락처럼 맞닥뜨린 상황은 온전히 가족개인의 책임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