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떨어지고 쉽게 피로 춘곤증
입맛 떨어지고 쉽게 피로 춘곤증
  • 이수영
  • 승인 2006.10.20 11:41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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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생채 많이 먹어라 부족한 비타민 보충.적절한 운동 중요
귀비탕, 향사육군자탕, 보중익기탕 복용하면 효과
 
 
 
 
봄이다. 봄이 되면 나른해지기 쉬운 계절로 의례히 찾아오는 때문에 오후만 되면 온 몸이 나른해지고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춘곤증은 봄이되면 입맛이 떨어지고 나른하며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다. 계절적으로 봄은 낮기온이 영상 10도 안팎을 오르내릴 때 가장 많이 나타난다.한방에서는 봄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몸에서 생성된 기의 순환이 시작되는 계절로 본다. 따라서 이때는 신체의 생리작용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다.이런 시기에는 건강한 사람도 몸이 노곤해지는데 이는 활발한 생리작용으로 신진대사가 균형을 잃어 혈액이나 근육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고 이를 빨리 배출시키기 위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기의 소모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대체로 추위를 많이 타거나 위장이 약한 사람, 지난 겨울 과로가 누적된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도 춘곤증의 특징이다.광양읍에 위치한 광동한의원 김성재 원장은 "봄은 간이 상하기 쉬운 계절이다"며 "봄엔 몸의 기를 내보지 않으면서 자연의 기를 많이 흡수해야 하며 위장의 기능을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한다.김 원장은 이어 "우선 기가 떨어진 사람이나 여성, 노약자는 봄이 됐다고 갑자기 얇은 옷으로 갈아 입는 것은 금물이다"며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바람을 피하도록 해야 기를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에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한방에서는 봄을 신체 장기중 간에 비유하는 만큼, 간을 보호할 수 있는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녹색야채를 많이 먹어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고 체내에 쌓인 식독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또 봄철에 돋아나는 쑥이나 냉이, 달래 등의 봄나물을 식탁에 자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봄나물 중 냉이는 간장기능의 향상과 소화기능을 도와주어 변비를 없애주며 철분을 다량 함유해 여성 빈혈에도 효염이 있다. 쑥은 간장과 비장, 신경계통의 질병에 효염이 있는데 혈압을 낮추는 작용과 피를 맑게하는 정혈작용을 동시에 한다. 따라서 쑥과 냉이 달래 등 봄나물을 적절히 섬취하면 식욕촉진과 함께 춘곤증을 완화시키는데 효염이 있다.운동요법으로는 양손의 엄지 손가락을 이용해 목 뒷부분을 몇차례 눌러준 다음 발목 및 손목부위를 가볍게 눌러줬다가 살짝 떼는 지압요법을 수시로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또 봄은 짜증과 화가 많은 계절인 만큼 가능하면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하고 누적된 스트레스를 해소해줘야 하며 술, 담배, 커피 등을 줄이고 하루 7~8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체력이 약해 허증이 심한 사람은 기를 보호할 수 있는 약재를 사용하면 효염이 있다. 보중익기탕은 춘곤증을 이기고 원기를 보충하며 면역기능을 높이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신경을 많이 쓰거나 예민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 등은 귀비탕, 향사육군자탕 등을 복용하면 춘곤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또 여러 질병을 앓았거나 장기간 여행 등으로 체력소모가 심한 사람은 보혈익기탕, 육미지황탕 등의 약재를 사용하면 춘곤증을 이기는데 효과적이다. 입력 : 2005년 04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