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가나안 농군학교 다녀왔습니다”
전남드래곤즈, “가나안 농군학교 다녀왔습니다”
  • 광양넷
  • 승인 2007.07.19 09:25
  • 호수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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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무장 새롭게…후반기 팬들에 봉사
 
전남 드래곤즈가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고 후반기 도약을 다짐했다.

이건수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허정무 감독 이하 선수 등 60여명은 지난 16일부터 2박3일간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가나안 농군학교에서 직장인의 의식개혁과정을 마쳤다.

국내 프로축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가나안 농군학교를 찾은 드래곤즈 임직원과 선수단은 오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쉼 없이 진행된 의식개혁 교육과 현장실습 등의 프로그램을 열정적인 자세로 소화했다. 16일 낮 12시에 농군학교에 입교한 선수단과 임직원은 성공과 리더십, 변화와혁신, 인간성 상실과 회복, 새로운 자기의 개발, 효를 통한 가치관 정립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펼쳐진 전문 강사들의 강의를 경청하고 의식개혁을 했다.

평소 그라운드에서 뛰는데 익숙하던 선수단은 강의실에서 계속된 강의에 피곤한 기색도 있었지만 인간의 기본으로 돌아가 정신을 새롭게 하고 팀을 하나의 조직으로 뭉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열심히 경청했다. 선수들은 치약 3mm짜서 쓰기, 세수비누는 3번만 문질러 쓰기 등 물자절약과 야간 내무반 검열 등의 가나안 농군학교 교육방침을 철저히 따랐다.

드래곤즈 선수와 구단 임직원은 같은 내무반에서 생활하며 청소도 분담하고 점호도 같이 받는 등 일체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에게 물질적인 풍요보다 더 중요한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해 귀한 훈련시간을 쪼개 이번 농군학교 교육에 참가했다. 젊은 선수들이 인생을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양식을 얻을 수 있어서 의미가 큰 교육”이라며 2박3일간의 교육성과에 만족해 했다.

주장 송정현은 “모든 선수들이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에 다진 정신무장을 기반으로 해서 후반기에 팬 들에게 더욱 봉사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 드래곤즈 임직원과 선수단 전원은 18일 교육 수료증을 받고 광양으로 이동했으며 선수단은 19일부터 후기 리그를 대비한 훈련을 계속한다.

가나안 농군학교의 교육을 계기로 정신 무장을 새롭게 한 전남 드래곤즈는 8월1일 전북과의 FA컵 16강전에 이어 8월12일 대구와 K리그 후반기 개막전을 광양 드래곤즈 구장에서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