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무자년(戊子年)을 열며
새해 무자년(戊子年)을 열며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1.03 09:35
  • 호수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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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 광양에는 서기(瑞氣)의 햇살이 솟아
삼라만상이 새 옷으로 갈아입고 첫 눈을 밟으며
동(東)으로 용의 염주를 품고 서(西)로 봉황의 알을 품은
백운(白雲)의 정기가 굽이굽이 살아 숨쉬어
백운산 용솟음치는 봉우리마다
섬진강 차고 넘치는 젖줄위에
광양만이 안고 있는 갯벌위에
광양벌이 품고 있는 산과 들 지평위에
광양제철의 용광로 섬광위에
가득차고 어우러지는 삶터에 서서
날마다 일마다 즐겁고 보람차게 하소서
새해 광양에는
새 얼굴 속에
고귀한 숨결
청결한 마음으로 가슴을 열고
삶의 기슭에 고이 잠들고 안기게 하사
생활의 언저리에 묵었던 실타래가
사랑, 이해 포옹으로
각 분야(정치, 경제, 사회, 교육, 복지)의 모든 일이
내실을 다지고 다져
따스한 봄볕에
새싹의 소망으로
비상하는 한 해가 되어 축복의 장이 열리게 하소서
새해 광양에는
기름진 옥토위에 풍성한 결실이 이루게 하사
대대손손 먹을 것과 입을 것과 쉴 곳이 가득차
광양벌에 태평성대를 구가하게 하소서
새해 광양에는
성자의 음성을 큰 귀로 듣고
자기성찰과 자신을 낮추고 낮아져서
병든 자, 가난한 자, 소외된 자를
사랑하며 섬기는 촛불이 되어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가 이루게 하소서

 
 
임 세 환
1935년 10월 27일생
출생 : 광양군 광양읍 칠성리 482번지
앞선문학 등단
강남문인협회 회원
시집 빈들례마음 봉선화연정
강남문학 백설무, 모란장 등 다수
순수문학 코스모스, 홍시 하나 등 다수
건설교통저녈 푸르름터널, 개나리, 바다로 간다 등 다수
강남포스트신문 낙엽, 군자란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