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차출 규정, 반드시 준수해야”
박항서 감독 “차출 규정, 반드시 준수해야”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1.17 09:48
  • 호수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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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10일 전남 드래곤즈 방문
 
박항서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대표팀 차출과 관련, “차출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10일 전남 드래곤즈를 방문한 허정무 국가대표 감독과의 만난 자리에서 무엇보다 규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은 “허 감독께서 낮은 자세로 각 팀의 사령탑과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은 좋지만 무엇보다 규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감독은 “어떤 식으로든 규정을 준수하고 서로 맞춰가야 한다”면서 “전국을 돌며 클럽의 이해를 구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앞으로 자꾸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면 지도자와 구단 모두가 힘들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우리도 4명이 빠져나가지만 서울 같은 클럽은 6명씩이나 빠져나가니까 운영이 힘들 것” 이라고 국가대표 차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에 허정무 감독은 “이번 클럽 방문은 각 구단의 협조를 구하는 것도 있지만 서로 공생하고자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며 “현 국가대표 코칭스태프도 처음으로 팀을 맡다 보니 정보가 많이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허 감독은 “동계 훈련 기간이라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기에 그런 것을 체크하는데 있어 각 팀의 지도자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면서 “이 자리는 국가대표팀에 선수를 내보내 달라는 말을 하고자 마련한 자리가 아니니 오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그동안 외국인 지도자가 국가대표팀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탈피해 허 감독의 취임으로 국내 지도자체제로 전환된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본다”며 덕담했다. 허정무 감독은 박 감독과 헤어진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클럽 방문은 차출을 주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현재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그에 대한 정보공유가 가장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허 감독은 국가대표팀 운영에 대한 고충과 프로 클럽의 협조 그리고 국가대표팀과 K리그의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K리그 14개 클럽을 순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