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국가대표 사령탑에 선임
허정무 감독, 국가대표 사령탑에 선임
  • 모르쇠
  • 승인 2007.12.07 15:56
  • 호수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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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허 감독 의사 존중하겠다"

 
 
허정무 전남드래곤즈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2월 시작되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부터 대표팀을 지휘할 새 사령탑에 허정무 감독을 선임했다고 7일 발표했다.
 
유영철 축구협회 홍보국장은 "허정무 감독, 전남 구단과 협의를 마쳤고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로써 7년 만에 국가대표팀의 국내파 감독 시대를 열었다.
 
1998년 10월부터 2000년 11월까지 대표팀을 맡았던 허 감독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오기 전까지 마지막 국내파 지도자로 감독직을 수행한 바 있다. 1974∼1986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허정무 감독은 1989년 월드컵대표팀 트레이너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포항 아톰즈 코치와 감독, 전남 드래곤즈 감독, 올림픽대표팀 감독, KBS 해설위원 등을 지냈다. 2005년부터 두 번째 전남 지휘봉을 잡은 허 감독은 올해 FA컵에서 포항을 물리치고 전남을 2년 연속 정상에 올려놓았다.

한편 드래곤즈 관계자는 허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발탁에 대해 "사전 조율된 것은 전혀 없었다"며 "구단에서도 회의를 한 끝에 허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루빨리 차기 감독을 물색할 예정이다"며 "내년 1월 전지훈련은 감독 선정과 관계 없이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