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만5천여명 이용…동계스포츠 중심 부각
지난해 2만5천여명 이용…동계스포츠 중심 부각
  • 광양뉴스
  • 승인 2008.12.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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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배수로 정비 나서야

 
개장 1주년을 맞이한 부영국제빙상장이 어려운 제반여건에도 불구하고 알찬 성장을 일궈 가고 있다.
자라는 꿈나무의 체험학습과 방과 후 특기교육,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12월8일 개장한 부영국제빙상장은 한 해 동안 모두 2만5천여 명이 다녀갔다.
대부분 광양과 여수·순천 지역 학생들의 체험학습 참가였지만 입소문을 타고 일반인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빙상불모지에 마련된 빙상장이 서서히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부영국제빙상장은 지난 2월부터 선수육성에도 나섰다. 광양제철초와 덕례초, 용강초 등에서 쇼트트랙 선수를 선발해 저녁마다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지난 4월 제 6 회 전주시장배 빙상경기대회에 출전해 금7·은6·동1개의 성적을 거뒀으며, 8월에 있었던 제11회 광주회장배 생활체육 스케이팅대회엔 28명이 출전해 금19·은17·동5개의 성적을 올렸다.

▲ 개장 1주년 맞은 부영국제빙상장이 동계스포츠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영 크레이지이글스 아이스하키팀은 지난 2월 대구 빙상장에서 아이스피닉스와 창단기념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광주와 대구의 아이스하키팀과 경기를 펼치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아이스하키팀이 있음으로 인해 전지훈련과 대회유치도 가능해졌다. 지난달 15일엔 6개팀 약100명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전국 아이스하키클럽팀 최강전을 개최했으며, 내년 1월엔 서울경희초·중학교 아이스하키팀 전지훈련을 예약해 놨다.

부영국제빙상장은 지난 9월엔 전남도단위 특수분야 연수기관에 지정됐다. 전남동부 초·중등 교원 25명을 대상으로 스케이팅 기초과정 30시간 직무연수를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이용시설이 없어 할 수 없었던 초·중학교 스케이팅지도교사를 자체적으로 길러내 학생들의 체험학습 등에 활용이 가능케 된 것이다. 

이처럼 빙상불모지 개척을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 부영국제빙상장이지만 어려움도 많다. 아직 이용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아 적자운영이 거듭되고 있다. 여기에다 광양시나 체육회부터도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해 선수 운영도 수월치만은 않은 실정이다.

박종화 부영스포츠타운 상무는 “현재 꿈나무 선수들의 대회전적과 기량을 타 시도 선수들과 비교분석해 볼 때 가까운 시일 내에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정도”라며, 하지만“전남대표선수들을 빙상대회에 출전시키기 위한 훈련과 그 비용을 개인회사에서 모두 부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시 차원에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또 “빙상장주변이 상습 침수지역이라는 것이 크게 염려 된다”며 “언제 어느 때 자연재해를 입게 될지 모르는 만큼 시가 배수로 정비와 둑 공사 등을 시급히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돈을 벌려는 목적이 아니라 고향에 빙상장을 만들어 동계스포츠 유치와 동계스포츠 선수를 길러보고 싶은 욕심에 시작한 사업임”을 강조하는 박부영 대표는 이달 중 전남빙상경기연맹의 전남 체육회 승인에 이어 광양빙상경기연맹도 광양체육회에 소속돼 각종지원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