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경로(효)한마당 성황리 막 내려
송년경로(효)한마당 성황리 막 내려
  • 이수영 기자
  • 승인 2008.12.11 10:47
  • 호수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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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여명 운집…향우들 고향에 국악의 대중화 지펴

대한노인회 광양시지회는 “광양이 낳은 국창 남해성 향우 등 6명의 명창이 공연한 송년경로(효)한마당 행사에 700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행사를 성황리 끝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처음 가진 송년경로(효)한마당 행사는 대한노인회광양시지회가 주최하고 광양문화원과 예총광양시지부, 광양신문이 후원해 지난 8일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됐고 판소리 춘향제 대통령상 수상자와 수궁가 보유자 등 6명의 명창이 판소리와 남도민요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는 광양시국악협회 김기연 등 9명이 나와 모듬북을 선사했고, 광주시립국악단의 축연무에 이어 이연화·김유진·송현숙 향우가 춘향가 중 사랑가와 어사상봉, 심청가 중 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 등 신명나는 판소리 무대를 선보였다.


또 이복순 향우는 가야금 병창을, 박일자 씨는 환상의 도살풀이 춤을 선뵈였으며, 옥룡의 문훈주 씨는 대금을 연주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이복순·황철환 향우가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과 수긍가 박타는 대목을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국창 남해성 향우는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에서 진수를 보여 국창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관객들은 “어~잘 한다, 아, 좋다”를 연신 외치며 국악의 진수를 만끽했다. 
행사를 기획한 서범원 위원장은 “우리지역 출신 판소리 명창들을 초청해 전통민요를 널리 알리고 주민들에게 수준높은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광양시가 나서 이들 출향 국악인들이 고향을 빚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여고 한문수 교장은 “광양출신 중에 이렇게 훌륭한 국악인들이 산재해 있는지 처음 알았다”며 “이런 훌륭한 출향인들이 시립국악단을 만들어 국악의 대중화와 인재발굴 육성의 요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