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사랑나눔복지재단’의 투자자로서 기부운동에 참여하자
‘광양사랑나눔복지재단’의 투자자로서 기부운동에 참여하자
  • 최평규 민주평통광양시협의회장
  • 승인 2008.12.18 09:37
  • 호수 2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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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평규 민주평통광양시협의회장
복지의 참 뜻은 무엇인가? 쉽게 말하자면, 도움을 받는 사람이 최소한 혼자 설 수 있게 하는 것이고, 가능하면 도움을 받는 사람이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다. 도움을 주는 것은 꼭 돈만이 아니고 삶의 질을 풍성하게 하는 다양한 것들이다.

현재 다수의 민간공익재단들과 사회복지시설들이 기부문화 발전을 위해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 민간 모금이 활성화되길 바란다면 세액공제와 홍보 등 보다 직접적인 기부유인 제도가 필요할 때이다.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사업을 복수의 전문모금기관이 수행하도록 하여 국민의 기부처 선택권을 확대하고, 나아가 모금시장 활성화 및 우리 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하여 이 법을 개정하려고 하는 움직임에 대하여 사회복지계는 정부 주도의 관치공동모금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면서 막아야만 한다고 시끄럽다.
아뭏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난 11월 13일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공동모금회는 10년동안 총 1조4152억원을 모금, 아동, 장애인, 노인, 여성, 지역복지 등 민간복지사업에 1조2709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개인기부는 1999년 162억원에서 2007년 868억원으로 5.4배 늘었고, 기업기부는 51억원에서 35배나 증가한 1806억원으로 급신장을 했다.
또한 개인의 경우 2003년부터 2008년까지 8억5천만원을 기부한 20대 영화배우 문근영씨가 최고액을 기록했다. 여기서 문근영씨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개인 최고액 기부 외에도, 이미 고교 1학년때 어린이 도서관 건립모금에 1천만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 백혈병-소아암 환자돕기, 전남 해남 ‘땅끝 공부방’, 독서운동단체 ‘행복한 아침독서’, ‘빛고을 장학회’에도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았다고 한다. 

기업은 삼성이 1872억원으로 최고 기부기업에 올랐고, 이어 현대-기아차가 544억원, SK 505억원, LG 476억원, 국민은행 450억원, 포스코 359억원 등의 순서이다.
이 같은 모금은 정부 주도로 이웃돕기 모금을 하던 1975년부터 1997년까지 23년동안 총 2271억원, 연 평균 98억7천만원을 모금한 것과 비교, 13배 신장된 액수이다. 

이제 지난 8월26일 출범한 광양사랑나눔복지재단(이하 광양복지재단)은 2009년도 새해부터는 개인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금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부문화의 성숙을 이끌어 사회공동체 발전을 도모하는 재단으로서 지역사회의 복지욕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를 바라며, 지역사회의 변화를 창출하는 전문가 그룹으로서 나눔문화 정착과 민간복지 발전을 선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몇 가지 제안을 한다면,
첫 번째, 광양복지재단은 시민과 기업성금으로 조성된 재원으로 사회복지현장의 투자자로서 사회복지시설과 단체의 배분을 통해 소외계층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광양복지재단은 차상위 빈곤계층에 대해 민간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사업을 기획하여 광양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보충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세 번째, 광양복지재단은 새로운 지역복지모델 개발, 복지사각지대 해소, 사회복지기관 및 종사자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배분사업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광양복지재단은 지역사회적 의제 제시 및 지역복지 발전, 기부문화 정착을 통한 지속가능한 모금,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공동체적 해결 등을 전략목표로 삼고, 이러한 전략목표에 따라 기부고객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 사회적 의제 개발 및 변화 창출능력 확보, 내부역량강화 등을 추진 목표로 내세워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광양복지재단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과 사랑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 사이의 매개체 역할을 잘 해야 하며 또한 체계화, 투명화, 공정성, 신뢰성, 전문성을 포함한 기본철학을 갖고 최선을 다해 운영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009년 새해에는 사회복지를 소비가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광양시민 모두 광양복지재단의 투자자로서 기부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는 곧 우리 가족과 이웃 모두에게 환원되는 밝고 행복한 사회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