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기쁨!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기쁨!
  • 엄 인 영 중앙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08.12.24 20:26
  • 호수 2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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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인영 중앙교회 담잉목사
12월과 함께 또다시 성탄절이 찾아 왔습니다. 성탄절은 우리 주님께서 높고 귀한 하늘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오심을 기억하며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절기입니다.

주님의 낮아지심을 생각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절기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세상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교만해진 마음, 좁아진 마음을 회복해서 넓은 마음의 소유자로 만들어 줍니다. 성탄의 참 의미를 새기는 곳에 하늘의 영광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사람은 마음에서 차이가 납니다. 넓은 마음의 소유자가 넓게 생각하고 넓게 이해하고 넓게 행동합니다.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장수합니다. 넓은 마음의 소유자에게 평안의 열매, 기쁨의 열매, 행복의 열매가 주렁주렁 맺힙니다. 좁은 마음, 좁은 생각, 좁은 행동이 언제나 사람을 실패하게 하고 비참하게 합니다.

넓은 마음의 중요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넓은 마음을 가진 자의 가정이 평화롭습니다. 마음이 넓기 때문에 크고 작은 일들을 다 주워 담을 수 있습니다.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넓은 마음을 가진 구성원이 많은 공동체가 평안합니다. 기쁨이 넘칩니다.

넓게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닌 일도 좁게 생각하면 서운한 생각이 들고 그것이 시험거리가 됩니다. 넓게 이해하면 아무 문제가 안 되는 것을 좁게 이해하니까, 그것이 분쟁의 씨앗이 되어 마음의 상처로 돌아옵니다. 넓은 마음을 가진 자의 가정이 평안하고 공동체가 평안하고 나라가 평안합니다.

또, 넓은 마음의 소유자가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습니다. 하나님께 쓰임받았던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넓은 마음의 소유자였습니다. 성경에 보면, 아브라함은 롯에게 좋은 땅에 대한 선택권을 양보했습니다. 물이 넉넉하고 기름진 땅을 롯에게 양보하고 자기는 척박한 땅으로 나아갔습니다.

아브하람의 손자 요셉은 아무런 이유 없이 자기를 팔아넘긴 형님들을 조금도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훗날 자기 발 앞에 엎드린 형님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를 이 곳에 판 것 때문에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니이다.” 이러면서 형님들을 위로했습니다. 요셉은 형님들 때문에 죽을 고생했습니다만, 형님들을 진심으로 용서하고 오히려 위로했습니다.

또 모세는 어떠했습니까? 자기를 비방하고 대적하던 아론과 미리암을 용서할 뿐 아니라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다윗은 왕위를 노리고 쿠테타를 일으켰던 아들 압살롬의 죽음을 보고, 만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 ‘차라리 내가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러면서 슬피 울었습니다.

이처럼 한결같이 하나님의 사람들은 넓은 마음의 소유자였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넓은 마음인데, 세상 살면서 자꾸만 마음이 좁아집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상처받을 때마다 좁은 마음이 더욱 좁아집니다. 이런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좁아진 마음을 넓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넓은 마음의 소유자가 될 수 있습니까?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늘과 땅을 잇는 넓은 마음의 소유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성탄절은 우리의 좁아진 마음에 다시금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는 절기입니다.

하늘과 땅을 이을 만큼 넓은 예수님의 마음을 다시금 우리 마음에 품는 절기입니다. 그 마음으로 서로 화목하고, 서로 사랑하면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시는 주님의 은총을 맛보는 절기입니다.

성탄절을 지나면서 우리 광양의 모든 구성원들 마음이 하늘과 땅을 잇는 그리스도의 넓은 마음으로 회복되는 은총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