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가면 광양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보따리 풀 것”
“고향가면 광양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보따리 풀 것”
  • 이성훈
  • 승인 2009.10.01 10:58
  • 호수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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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인 대구로 출발하는 박석규 씨

“연휴 기간은 짧지만 고향은 다녀와야죠.”

박석규(39ㆍ광양시청 농업지원과 수출유통담당 지방농업주사보) 씨는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두고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그의 고향은 대구. 박 씨는 지난 2007년 9월 공무원에 임용돼 2년 동안 광양에서 살고 있다.

순천대 한약자원학과를 졸업한 그는 부산에서 한약도매상을 하다가 농업직 공무원으로 광양에서 제2의 인생을 살게 됐다.

박 씨는 “부산에서 직장을 정리하고 새로운 직업을 찾던 중 공무원 공부를 하면서 광양시 공무원을 하게 됐다”며 “지금의 생활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만족해했다.

그에게 있어 광양은 기회의 땅이다. 박석규 씨는 “순천에서 광양으로 넘어가다 보면 ‘기회의 땅 광양’이라는 푯말을 볼 수 있는데 나에게는 정말 맞는 말이다”며 “제2의 고향인 광양에서 좋은 인연을 맺어 즐겁다”고 웃었다. 

경상도 사람이 전라도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어떠할까. 그는 “동료들과 친구들이 모두 친절하게 잘해줘서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며 “생활하다보니 지역감정이라는 말 자체를 모를 정도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특히 “직원들이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즐거움도 함께 나누며 하루하루 알차게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석규 씨는 1일 저녁 고향인 대구를 출발해 추석 연휴를 즐긴다. 5일(월) 연가를 신청한 그는 나흘간 고향에 머물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광양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낼 예정이다. 선물도 한 아름 마련했다. 그는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광양매실 돼지갈비를 준비했다.

박 주사는 “광양 한우도 유명하지만 돼지고기도 최상품 아니겠느냐”며 “부모님께 맛있는 돼지갈비를 맛보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