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골 갈대 하류지역 17만㎡ 우선 복원
홍천골 갈대 하류지역 17만㎡ 우선 복원
  • 박주식
  • 승인 2010.10.25 09:19
  • 호수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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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생장 지켜본 후 사업 확대 추진키로
시가 홍천골 복원사업을 3단계로 나누어 추진키로 하고 우선 하류지역 17만2445㎡에 대해 1단계로 갈대복원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지난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홍천골 습지 복원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홍천골 복원에 대해 논의했다.

보고회에서 용역 관계자는 홍천골 습지 복원을 통해 하천생태환경을 보전하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된 경관을 창출하고자 갈대 사멸 원인 및 복원방법을 하천 수리적 측면, 생태적 측면, 경관ㆍ이용적 측면에서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수면 상승과 수어댐 설치 등으로 인한 담수부족, 생육수심 확보의 어려움, 토양유실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경제적 비용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용역사는 홍천골 습지 복원을 위해선 사업의 범위 중 1단계 사업을 우선 시행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갈대 생장 및 식생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단계, 3단계 사업여부를 판단함이 바람직하다고 보고했다. 1단계 갈대복원 방법은 갈대사멸의 원인이 담수부족과 수위상승, 토심임에 따라 성토를 통해 적정수심을 확보하고 복원지 갈대유형은 염습지형으로 선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선 20만㎥의 성토에 40억원, 목재 옹벽 설치비 8억원, 갈대복원 공사비 26억원 등 총 75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된다.

송창수 호남대학교 교수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고민이 된다. 사업성만 봐선 타당치 않지만 지역민의 정서를 고려해 할 수밖에 없다”며 “갈대 복원을 위한 성토시 갈대가 활착하기 위한 유기물 확보와 토사유출로 인한 양식어업 피해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담수 확보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선 갈대 서식을 장담할 수 없다”며 “갈대를 살리기 위해선 담수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현수 서남대 교수는 “원인에 대한 해결 없이 자연적인 형질변경을 거슬러 성토를 하고 염습지를 만든다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관리가 될 것인지 의문”이라며 “자연현상을 이해하고 순응하면서 조화롭게 하는 것이 향후 유지관리비도 적게 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병관 민간환경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홍천골은 과거 갈대가 무성했던 지역이나 수어댐이 생기고 신금공단을 조성하면서 대부분 사라졌다”며 “갈대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지역인 만큼 적절히 복원한다면 시민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운 시장은 “갈대 복원에 대해 많은 염려가 있었지만 기술적인 부분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비용을 최소화해 홍천골 습지의 갈대를 복원하는데 함께 노력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