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배후부지 안전 불감증 ‘심각’
광양항 배후부지 안전 불감증 ‘심각’
  • 지정운
  • 승인 2012.07.02 11:06
  • 호수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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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현장 안전대책 형식적…관련 규정 무시 예사
광양항 동측 배후부지에 짓고 있는 건축물. 낙하물 방지막이 한쪽에만 설치되는 등 형식적인 안전대책이 눈에 거슬린다.

광양항 배후부지에 최근 건축물이 하나 둘 착공되면서 배후단지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가고 있지만 건축현장에는 여전히 안전 불감증과 법규 준수 의식이 부족해 감독관청의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

현재 광양항 동측부지 내 한신T&S와 로지스올 공장 건물 사이의 약 6만 6000㎡(2만 평)의 부지에 철구조물 공장과 관리동이 지어지고 있다. 이곳은 한신T&S와 경계를 따라 공장동의 바닥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이며, 컨 부두쪽의 도로에 연접한 곳에는 3층 높이의 관리동 골조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다.

하지만 이곳 건축현장은 인명의 안전에 절대적인 낙하 방지막 시설이 형식적으로 설치돼 있는 등 안전 불감증에 노출돼 있다. 이곳의 안전 방지막은 도로에 연접해 있어 오가는 이들의 눈이 닿는 부분에만 설치돼 있고, 건물 뒤편 즉 현장 쪽엔 설치가 되지 않았다.

또한 현장 곳곳에는 산소통이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어 위험물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자재도 현장에 마구 야적돼 철근 등이 녹슬어 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공사 현황을 알리는 현황판 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곳이 어떤 공사현장인지, 공사 주체가 어디인지도 알 수 없게 해놨다.

안전 관리 부실에 대해 현장 관계자는 “낙하방지막 등 시설은 제대로 설치됐다”며 “현장에 문제될 것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건축 관련 허가기관인 여수지방항만청 관계자는 “현장을 일일이 점검하고 챙기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문제가 있으면 관련 법규에 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현장은 경남 진주에 본사가 있는 성화산업(주)의 광양공장 건설현장이며, 시공은 아진종합건설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