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NO! 사랑ㆍ존중 YES!
학교폭력 NO! 사랑ㆍ존중 YES!
  • 이혜선
  • 승인 2013.07.01 10:25
  • 호수 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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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중, 학생주도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실시

 

지난달 20~21일, 백운중학교에서 펼쳐진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해나가는 학교 만들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백운중학교(교장남상운)가 지난달 20~21일,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틀간에 걸쳐 진행한 캠페인은 학생자치회(회장 박준형)가 직접 구상하고 학생자치회 임원, 교사,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캠페인은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30분까지 백운중학교 교문, 성호아파트 1차, 중동중학교와 호반아파트 정문에서 펼쳐졌다.

박준혁 학생자치회장은 “자치회의를 통해 피켓에 들어갈 문구를 정하고 임원 전체가 캠페인에 참여했는데 첫 추진 사업이라 걱정이 많이 됐다”며 “첫날에는 큰 반응을 못 느꼈는데 둘째 날에는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피켓 문구들을 하나하나 읽는 걸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1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언어폭력 예방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추진하는 흡연예방 교육 등 여러 예방차원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운중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생활 규정을 정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남상운 교장은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이뤄진 교육공동체는 학교생활규정을 모니터링하면서 개정이 필요한 부분을 함께 고민해 개선해 나가고 있는데 학생들이 만든 규칙이다보니 준수율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처음 학생자치법정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해나가고 있는데 생각보다 높은 관심과 참여로 기대효과가 매우 크다”며 “그린마일리지(학생생활 상벌점제), 공수배례 등으로 학교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백운중학교는 1교 1덕목으로 ‘바른말 고운말 쓰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남상운 교장은 “임기 동안 학생 언어문화 개선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 남상운 백운중학교장

꿈을 가꾸는 백운중학생 되길

학생들에게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고 프리허그를 하며 캠페인에 참여한 남상운 교장은 “포옹은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행위로 학생들과 교사 간에 존중과 사랑을 만들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남 교장은 “우리학교는 지난 3월부터 공수배례를 실천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배꼽인사”라며 “안녕하세요 대신 사랑합니다로 바꿔서 교사와 학생간, 학생 대 학생 간에 인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어색해도 이런 사소한 습관들이 모여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선생님을 존중하는 학생, 학생을 존중하는 교사 관계가 만들어 진다”고 설명했다.

남 교장은 “백운중의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가꿔 미래를 개척하는 학생, 기본이 바로 서고 예의바른 학생이 되길 바란다”며 “임기 동안 목표를 세운 9가지 덕목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