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있기에 경찰이 있는 것, 봉사하는 경찰돼야”
“국민이 있기에 경찰이 있는 것, 봉사하는 경찰돼야”
  • 도지은
  • 승인 2014.10.27 09:42
  • 호수 5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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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4명이 경찰인 설 재 웅 광양경찰서 보안계장
설재웅 보안계장.
위험에 처했거나 목격을 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경찰’이다. 그만큼 경찰은 언제나 우리 곁에 맴돌며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그런 경찰이 한 지붕 아래 4명이나 있는 가족이 있다. 이는 광양경찰서 정보보안과에서 근무하는 설재웅 보안계장이 그 주인공이다.

설 계장은 아들, 딸, 사위가 경찰공무원이다. 이처럼 가족 모두가 경찰공무원인 경우는 흔하지 않다.
80년, 광양경찰서 정보보안과로 첫 발령을 받고 34년이 지난 지금도 광양경찰서 정보과 보안계장으로 있는 설재웅 계장은 정년퇴직을 1년 앞둔 광양경찰서 내 최고참이다.

“나는 이제 갈참이지~”라며 호탕하게 웃는 그는“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모든 것이 한 번 남은 이 시점에서 그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

설재웅 부부와 아들 현우군.
처음 자녀들이 아버지처럼 경찰공무원이 되겠다는 말에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는 설재웅 계장은“경찰공무원이 힘든 길인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처음에는 만류했었다”면서“하지만 지금은 대를 이어 경찰관이 된 현우와 금별이 그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그저 고맙기만 하다”고 말하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그의 아들은 3년째 청와대 101단에서 근무하고 있고 딸과 사위는 수원경찰서에서 재직중이다. 설 계장은 첫 발령지인 광양경찰서에서 34년을 몸담으며 자녀들도 키워냈다. 지나온 세월이 헛되지 않음을 그의 자녀들이 보여준 셈이다.

딸 금별 양.
가족모임에서 그는 자녀와 사위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경찰관으로써 착실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마음가짐을 지니는 경찰이 되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사위가 경찰공무원이라서 대화도 통하고 금새 가까워질 수 있었다는 그는“후일 며느리도 경찰공무원을 맞이했으면 좋겠다”며 흘려 말했다.

설 계장은 경찰에 대한 인식변화가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영화나 과거사로 인해 경찰이 무섭다는 인식이 자리잡혀있다. 하지만 조사받을 때나 평소 시민들에게 그 누구보다 친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국민이 있기에 경찰이 있는 것, 국민을 위한 삶을 살고 봉사하는 경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재웅 보안계장은“우리 가족은 각자 다른 지역에서 살면서 자주 보지도 못하지만 국민이 어려움이나 힘든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며 또 다른 가족을 지키고 있다”며 남다른 가족사랑과 애국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