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교대근무 개선, 지역 상가 활로 찾나
광양제철소 교대근무 개선, 지역 상가 활로 찾나
  • 이성훈
  • 승인 2015.04.20 10:13
  • 호수 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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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2교대 변형ㆍ신4조3교대 중 선택키로


5월부터 4개월간 시범 운영, 9월 중순 본격 시행

광양제철소가 4조2교대 방식을 개편한다. 이를 계기로 지역 상가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양제철소 4조2교대 근무 개선은 그동안 광양시와 지역 상인단체에서 꾸준히 요청한 것이어서 포스코의 이번 근무개선 시범운영에 지역 상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광양제철소는 교대근무 방식을 두 개로 구분해 각각 2개월간 운영한다. 첫 번째 방식은 4조3교대와 유사한‘신4조3교대’ 형식이다.
이 근무제는 16일을 주기로‘1111-휴-2222-휴-3333-휴휴’(숫자는 근무)하는 방식이다.
24시 출퇴근이 부담된다는 직원들의 여론을 고려해 1근, 2근, 3근 모두 8시간 근무를 실시하고 출퇴근 시간을 일부 조정하며 급여 및 후생처우 하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종전 4조3교대는 20일 주기로‘11111-휴휴-22222-휴-33333-휴휴’근무하는 형태였다. 이를 비교하면 연속 야간근무일수를 5일→4일로 1일 축소한 형태다. 이밖에 교대특별 휴무를 신설해 분기별로 2일씩 연 8일 휴일을 주기로 했다.

두 번째 방식은 현행 4조2교대 패턴을 개선하는 것이다. 교대패턴은 8일 주기로‘주주-휴휴-야야-휴휴’형식이다.

이럴 경우 광양제철소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4조2교대는 28일 주기로‘주주-야야-휴휴휴’ 방식보다 중간 휴식 시간이 줄어 직원들이 대거 외지로 빠져나가는 것을 일부 방지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4조2교대‘8일 주기’와 ‘28일 주기’에 대해 선호조사를 실시한 결과‘8일 주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 운영은 오는 5월 16일부터 9월 15일까지 4개월간 실시한다. 직원들이 신4조3교대와 4조2교대 패턴 개선 유형을 2개월씩 체험한 후 두 가지 사안 중 하나를 선택해 본격 실시할 방침이다. 우선 첫 번째는 4조2교대를 개선한 방식으로 두 달간 실시하고 나머지 두 달 동안은 신4조3교대를 실시한다.

광양제철소 측은 오는 9월초 서면 투표 방식으로 선호도 조사를 마친 후,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9월 16일부터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제철소 관계자는 “교대 근무 방식을 바꾸면 주기적으로 성과분석을 실시하고, 교대근무제도 안정화를 위해 노사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ㆍ보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가 근무패턴 개선을 확정함에 따라 이제는 지역 상가들의 서비스 향상 및 음식가격 낮추기 등 다양한 손님맞이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공인회 관계자는“포스코의 교대근무 변경에 따라 이제는 공이 상인들에게 돌아가게 됐다”면서“서비스 향상을 위해 상인들과 노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