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에게 봉사하는 삶 살고 싶어”
“지역민에게 봉사하는 삶 살고 싶어”
  • 태인
  • 승인 2008.01.03 09:14
  • 호수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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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연수에 들어간 박성옥 전 행정혁신국장
“아직 건강하고 힘이 철철 넘치는데 퇴임을 한다고 하니 감정이 복잡 미묘합니다.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네요.” 지난달 31일 자신의 짐을 챙기며 마지막으로 사무실을 정리하던 박성옥 전 행정혁신국장은 만감이 교차한 듯 책상을 만지작거렸다.
박 전 국장은 1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공무원 생활하면서 낮에는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고 밤에는 남아서 업무 처리하는 등 새벽 1~2시에 들어가는 일이 예사였지요. 가정생활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때도 많았습니다” 박 전 국장은 “지금 생각해보면 힘들게 일했던 그때가 그렇게 그리울 수 없다”고 회고했다. 군에서 서무병으로 복무했던 박 전 국장은 이 경험이 공무원 생활을 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박 전 국장은 35년의 공직생활 중 광양읍장을 역임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광양읍장을 한 8개월 정도 할 때가 있었어요. 당시 읍에 살면서도 내가 광양읍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읍장을 맡고 보니 진정으로 읍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심 정원화 사업, 읍에서 저녁 먹기 운동, 매주 금요일 읍 상가에서 소주 1병 무료 지급 등 운동을 펼쳐 광양읍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박 전 국장은 후배들에게 각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실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상사가 어떤 일을 맡겼을 때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고 할 정도로 해당 분야에 전문가가 돼야 합니다. 이런 인식을 심어줘야 인정을 받을 수 있지요.”
박 전 국장은 신임 황선범 행정혁신국장이 “유능하고 추진력 있는 인재”라며 “황 국장이 광양시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공직생활 틈틈이 자격증을 준비했던 그는 현재 건설사업관리사(CNP), 사회복지사, 평생학습사 등 3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박 전 국장은 앞으로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소망한다. “비록 공직은 떠나지만 그동안 배운 행정 경험과 자격증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광양시가 발전하기 위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974년 1월 1일자로 공직에 입문한 박 전 국장은 그동안 회계과장, 감사실장, 민방위과장, 의회전문위원 등 전 분야에 고루 근무했다.
박 전 국장은 공직생활 동안 대통령 표창, 장관표창, 도지사 표창 등을 받았으며 신광양라이온스클럽 제1ㆍ2 부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