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길 열어주고 떠납니다”
“후배들에게 길 열어주고 떠납니다”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6.19 09:58
  • 호수 26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지윤 광양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명예 퇴임
오는 27일 37년 7개월의 정든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농업기술센터 박지윤 소장은 17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그 동안 많은 도움과 직언을 아끼지 않은 시민과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함께 동고동락해 온 직원들에게 아쉬움과 함께 고마움을 남겼다.
박 소장은 “정년이 아직 남았지만 건강과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어 명예퇴직을 결심했다. 또한 시민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고마운 마음으로 공직생활을 조용히 마무리하는 선례를 남기는 것도 유종의 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1970년 12월 1일 진도군 농촌지도사에 첫 발을 내 딛은 후 여수농촌지도소 근무에 이어 대부분의 공직생활을 고향에서 보냈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기술보급과 과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9월 7일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재임하면서 학습단체 활성화에 주력했다. 그는 선진농업으로 가는 지름 길은 농민들의 의식향상에 있다고 여겨 각종 연구회 모두를 이끌고 선진지 견학을 실시했다. 밀시감과 취나물, 고사리 등을 소득작물로 정착시키는 매개 역할을 했으며 기술센터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종합검정실’을 갖췄다.
종합검정실은 토양 분석은 물론, 잔류농약과 수질분석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지자체로는 전국에서 제일가는 검정실을 운영하고 있다.

“살아오면서 지금껏 가족에게 소원했다. 이젠 가족과 여행 등 함께할 것이며 자주 보지 못한 친구나 선·후배들을 자주 만날 계획이다. 특히 못난 남편 만나 평생 고되게 살아오면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곁을 지켜 준 아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고 감사를 표했다.
가족으로는 오춘심(54)씨와 1남(대욱) 2녀(선희·선진)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