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학교 통ㆍ폐합 없을듯
소규모 학교 통ㆍ폐합 없을듯
  • 이성훈
  • 승인 2006.10.21 11:32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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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학교 대부분 통폐합 반대
광양지역 통폐합 대상 학교 대부분이 통ㆍ폐합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본지 1월 12일자 1면 참조) 이에 따라 소규모 학교 통ㆍ폐합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관내 초중학교 대상으로는 초등학교는 광양남초를 비롯한 5교 1분교장, 중학교는 옥룡중 등 3개교이다.

세풍초와 골약초의 경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 현행 대로 유지되는 분위기다. 골약초는 특히 동문들이 자녀들을 골약초로 전학시키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학교를 되살리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골약초등학교 관계자는 “오는 20일 학교측과 동문, 학부모들이 모여 통ㆍ폐합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며 “그동안 줄곳 통ㆍ폐합에 반대입장을 보여와 이날 회의에서도 반대의견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이곳 주변이 택지 조성 등 발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통ㆍ폐합 해야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세풍초 김회윤 부장교사 역시 “지역내 발전 가능성이 있고 학부모, 동문회에서 통ㆍ폐합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통ㆍ폐합 반대의사를 확고히 했다.

남초등학교 박노훈 운영위원장은 “남초교의 경우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큰 곳이다”며 “학부모와 동문들이 적극 나서 통ㆍ폐합 반대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교육부에서 교육 경쟁력 강화와 경제논리를 이유로 통ㆍ폐합을 추진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동안 통합에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었던 옥룡초와 옥룡북초의 경우도 확인결과 최근 통합반대의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옥룡북초 이준모 운영위원장은 “전에는 학부모들 사이에 통합 찬성이 다수 의견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조사결과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옥룡초 전재환 교무담당은 “옥룡초와 통합추진에 있는 옥룡북초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해당 학교에서도 90%이상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실상 통합이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전 담당은 “아직 양 학교에서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통합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답했다.

광양교육청 관계자는 “통ㆍ폐합 대상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다”며 “파악해본 결과 전체적인 분위기가 통ㆍ폐합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 통ㆍ폐합의 경우 강제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학부모와 학생들이 반대한다면 추진해야할 이유는 없다”며 “통ㆍ폐합 추진을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교육청 측은 오는 23일까지 학교별로 통ㆍ폐합 의견을 최종 취합한 후, 통폐합 추진위원회 및 교육행정자문위원 심의를 거쳐 26일 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입력 : 2006년 01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