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느는데 2년…열흘 만에 ‘2000명’ 돌파
1000명 느는데 2년…열흘 만에 ‘2000명’ 돌파
  • 지정운 기자
  • 승인 2022.02.21 08:30
  • 호수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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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흘간 473명 감염…확산 폭발
의료계 “방역 정책 변화 가능성”

전남 광양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이어지며 지난 17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2079명을 기록했다.

지난 2월 6일 광양1000번 확진자 발생한 이후 열흘 만에 1000명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신규확진자도 100명을 훌쩍 넘어 지난 17일에는 154명이 감염됐다. 이날까지 일일 최다 신규 확진 기록이다.

광양에서 1000번 확진자가 나오기까지는 2년여가 걸렸지만 불과 열흘만에 1000명 이상이 감염되며 무서운 증가세를 보인다. 

하지만 방역당국조차 아직 감염 확산의 정점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지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급격하게 이뤄진 2월 들어 확진자가 폭증했고, 이달(2월 1일~17일)에만 총 1379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이 기간 일일 평균 확진자수는 81.11명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는 가족과 지인 등 확진자와 접촉, 유증상, 신속항원검사 양성, 격리 중 확진 등 다양하며 직업도 공무원, 회사원, 주부, 자영업자, 학생 등 직종을 가리지 않고 있다. 연령대도 10대 이하에서 고령층까지 분포한다.

이처럼 확산이 빨라지며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광양시청에서도 설 명절 이후 확진자가 나와  일부 부서에서 업무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광양교육지원청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해당 부서 직원들이 모두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등 비상체계가 운영 중이다. 

광양제철소 등 산업계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회식 자제 등 자체 방역을 강화하고 있어 지역 식당가 등 자영업체들이 매출감소로 힘겨워하고 있다.

지역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도 추적 격리 위주의 코로나 방역 정책을 개인 책임의 일반적 관리수준의 방역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확진자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 경우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께서는 개인방역 철저를 통해 건강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