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동 주민센터 어디가 좋을까?
중마동 주민센터 어디가 좋을까?
  • 이성훈
  • 승인 2009.07.15 21:50
  • 호수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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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중간 보고…현 장소 포함한 4곳 부지 물망

그동안 중마동 주민센터가 너무 협소해 중마동민들의 불편이 잇단 가운데 오는 2011년 6월쯤 새로운 주민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주민센터 부지는 중마동 여러지역이 검토되고 있으며 한전 뒤 공한지가 입지조건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14일 중마동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는 중마동 주민센터 신축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 보고회가 열렸다. 연구용역을 맡은 전남대학교 건축학과 정금호 교수는 신축 대안 부지 4곳을 선정,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 이날 중마동 주민센터 건립계획안에서 연면적은 2500㎡가 적합하다고 진단했다. 

용역에 의하면 중마동 주민센터 신축 부지는 △현 중마동 주민센터 바로 뒤편 △부영1차 아파트 앞에 위치한 지역으로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 △한전 뒤편 공한지 △3안 바로 옆으로 압축됐다. 정 교수는 1안의 경우 “청사가 비좁아 직원 근무여건이 극히 열악하고 원활한 주민 복지를 실시할 수 없어 주민센터 역할을 하기에 비좁다”고 밝혔다.

2안은 부영1차 아파트 앞에 위치한 지역으로 현재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3안은 한전 뒤 공한지로서 면적은 시청사와 통행로 연결을 통해 업무 연계를 위한 동선 최소화가 가능하고 앞으로 주민센터의 복지기능 확대 및 미래 수요 대처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4안의 경우 주차장 확충이 가능하고 입지여건이 우월하며 용적률 100% 토지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중마동 주민센터는 주민 이용 편의를 위한 접근성과 주차공간의 확보 등 해결해야 하는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여러 안을 고려할 때 3안과 4안이 주민센터 건립지로 적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토지 효율성을 고려하면 4안을 최적지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의 이 같은 발표에 참석했던 일부 주민이 반발했다. 김태균 중마동체육회 상임부회장은 “몇 년 전부터 주민센터 부지는 1ㆍ2안으로 거론됐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부지가 변경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김 상임부회장은 “3·4안은 높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어르신들이 주민센터를 이용하는데 불편한 것은 물론, 주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맞춰 자전거 활용이 높아지는데 높은 곳에 주민센터가 들어선다면 정부는 물론, 시의 정책과도 반대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중마동 자체가 굴곡과 경사가 심해 자전거 도로로서는 부적합한 측면이 있다”며 “자전거를 타고 주민센터를 이용한다는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1안의 경우 “대지면적이 부족하고 이곳에 시에서 어린이집 등 다른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오는 20일 시장 접견실에서 용역결과 최종 보고회를 가진다. 이후 계획을 살펴보면 올해 안에 시장이 주민센터 부지를 검토한 후, 중장기 지방재정계획 반영-지방재정 투융자 사업 심사-의회의 공공시설 설치계획 승인 등을 거쳐 부지를 최종 결정한다. 부지가 결정되면 내년 3월 본예산에 반영해 설계심사를 거쳐 이르면 2010년 9월에 착공, 2011년 6월에 완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