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 한마디에 눈과 귀가 ‘쫑긋’
말 한마디 한마디에 눈과 귀가 ‘쫑긋’
  • 이성훈
  • 승인 2013.10.28 09:43
  • 호수 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봉강초, 고정욱 동화작가 초청 강연 큰 인기
고정욱 동화작가가 지난 24일 봉강초를 찾아 학생들과 얘기를 나눴다.

지난 24일 봉강초등학교(교장 이관형)에서 열린 고정욱 동화작가 초청 강연회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까지 참여해 큰 관심을 모았다.

고정욱 작가는 이날 봉강초 어린이들에게 생후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 장애를 극복하며 오늘날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성공한 삶을 살기까지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고 작가는 강연자들이 줄줄 설명했을 내용들을 퀴즈로 바꿔, 맞추면 책을 한 권씩 주는 등 조금의 지루함이 없도록 이끌었다. 뿐 아니라 장애인을 도와줄 때 필요한 것 등 다양한 사실을 알려주며 듣는 이들의 흥미를 돋웠다.

고정욱 작가는 “동화를 쓸 때마다 이 동화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고 작가는 이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서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고, 책도 열심히 읽는 어린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 작가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하반신을 쓸 수 없는 지체장애 1급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매사에 임해 대한민국 대표적인 동화작가의 자리에 우뚝 섰다.

고 작가는 지금까지 <아주 특별한 우리형> <안내견 탄실이> <가방 들어주는 아이> <엄마의 등 학교>를 비롯해 210권을 발간했다.

고정욱 작가가 동화작가로 성공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장애였다. 하반신을 쓸 수 없어 뛰어놀지 못하게 되자, 집안에서 항상 책을 읽으며 상상을 펼쳤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 책을 읽으며 많은 지식을 쌓은 고정욱 작가는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학교생활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이관형 교장은 “유명하신 작가분이 이렇게 작은 초등학교를 방문해 재밌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학생들에게 큰 교훈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학생뿐만 아니라 강연을 들은 선생님. 학부모들도 큰 감명을 받아 힐링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